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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17 [잡담] 한치 같은 어중간한 인생... (1)
사이트 오픈에 따라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별별 잡스런 버그가 다양하게 발견되고 있습니다. 생각한 것은 많으나 구현은 어렵고, 구현이 가능하다고 하여도 인원이 부족한 관계로.. 모두들 야근에 주말까지 근무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문제는 야근을 하게 되면 다음날 업무에 지장이 있고, 주말에 일을 하게 되면 다음 주 한 주 내내 고생을 합니다. 거기다가 주중에 한 번 술이라도 먹게 되면 스케쥴이 아주 왕창 늘어지게 됩니다. "프로"라는 기준이 일에 대한 열정을 나타내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몸이 조금씩 쳐지다 보니 이건 내가 열정이 없어진 건지 나이가 들어서(?) 그런건지 애매합니다.

요근래 하루하루를 고민에 쌓여 살면서 미래와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한 명의 퇴사와 두 명의 인턴 계약 종료, 오늘로 알바 한 명이 종료되며 사업부내에 12명까지 치솟았던 인원이 갑자기 9명이 되었습니다.(다음 주에 계약직 프로그래머가 출근합니다.) 프로젝트를 세가지를 진행하다 보니 머리가 점점 헷갈립니다.

좌뇌와 우뇌 두 개 뿐인데다가, 멀티태스킹에도 한계가 생겨서 요새는 말도 버벅거립니다.(그나마 오늘 업체에 나가 이사님들과 사장님 앞에서는 또 열심히 조잘조잘..)

08:40 출근
09:00 팀장회의
10:00 싸이월드 브랜드샵 신규등록건 진행
11:00 싸이월드 신규 스킨, 배너 등록
12:00 냠냠
13:00 냠냠
14:00 신규서비스 수정 및 기획 추가 사항 체크
15:00 회의
16:00 알바 송별회
17:00 외부미팅
18:30 외부직퇴

이렇게 써놓고 보니 마치 한 일이 무척이나 많은 것 같은데 마무리 지은 일이 없다는 게 걱정입니다. 응가하고 뒤를 안닦은 기분이랄까요.

그래도 이런 와중에 기분이 좋은 일은 있습니다. 제가 종종 씹어대는 싸이월드에서 이번에 저희 회사가 운영하는 "My Boyfriend"샵이 인큐베이팅에서 정식브랜드샵으로 승격했거든요.
초기에는 이*기의 이미지를 일러스트화하여 스킨으로 서비스했습니다만, 소속사와의 수수료배분에 문제가 생겨 모두가 포기하자던 인큐베이터샵을 오기로 질질 끌고 와서 9개월만에 겨우 브랜드샵으로 개설시켰습니다.
왜 그렇게 오기를 부렸었냐 하면.. 입점 신청만 떨어지기를 세차례. 그리고 네번째에 겨우 붙었던 상황이었고, 그 많은 계약서류를 다 챙겨서 업무를 진행한게 저 "본인"이었거든요.

결국 오기로 버텨내고, 이렇게 승격되니 왠지 모를 뿌듯한 기운입니다. 그러고보니 제가 회사에서 저지른 일들이 하나둘씩 정리가 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남들이 귀찮다고 하는 일.
남들이 싫어하는 일.

그런 일들이 싫은게 아닙니다. 담그지도 적시지도 않은 상태에서 어중간하게 말려진 "한치"같은 상태. 지금의 제 모습과 비슷합니다. 답답하군요..

PS. 텍스트큐브로 갈아탔습니다. 같은 회사 동료인 태경씨 덕분에 스킨도 얻고 더 깔끔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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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8/02/1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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