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살아가는 이야기/잡담
2008/02/14 10:46
철없이 어리던 국민학교 시절에는 쵸콜릿보다 쵸콜릿이 발라진 건 뭐든 받고 싶어서 안달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당시 기억으로 한 주 용돈이 500원이었던 것 같은데, 주변 친구들도 다 비슷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주던 수즙은 빼빼로 생각이 아직도 나네요.
얼굴과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 걸 보니 전형적인 물욕형 인간인가 봅니다.. 쿠쿡
여튼 원래 어제 포스팅을 하나 하려고 했는데 내용이 좀 약하고 사진도 몇 장되지 않아 올리지 않았는데, 오늘 아침에 책에서만 보던 이론들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겪었습니다.
웹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과연 어느정도의 파워와 장악력을 가지고 있을까요. 그리고 그 서비스들 중 묻혀져가는 것들은 또 얼마나 많으며, 유저들이 전혀 클릭하지 않는 죽은 영역과, 전적으로 클릭하는 부분들. 이런 요소들은 결국 사람들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는지가 가장 근본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집으로 오는 길이나, 외부손님을 회사로 찾아오게 하는 방법, 퀵서비스를 불렀는데 회사 위치를 소개하기가 어렵던 경험이 있지 않으신가요? 점점 기기들과 서비스가 발달하면서 인간이 생각하는 뇌와 움직이는 발과 손의 역할이 조금씩 축소되고 있습니다.
어릴 적 친구에게 우리 집에 놀러오게 하기 위해서는 아주 세세한 설명이 필요했습니다. 공중전화는 잘 사용하지도 못했고, 길을 찾다 잊어버리면 약속 시간에 늦기가 일쑤였기 때문입니다. 어느 골목엔 무슨 가게가 있고 그 가게를 지나면 무슨 색 집이 있고, 그리고 조금 더 오면 또 슈퍼가 있는 다음다음 골목 첫번째 파란 철문이 우리집이야..라는 식의 설명을 지금은 할 일도 없고, 설령 길을 잊어버려도 간단하게 핸드폰 한 번 연락을 해서 다시 물어보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사람들이 더 이상 사물을 자세히(혹은 눈여겨) 보고 있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커다란 외형적인 요소들만으로 그려진 이미지에 각인되어 인식과 보는 것에 괴리가 생기는 겁니다. "어제 사과 샀어"라고 하면 곧이 곧대로 먹는 사과를 떠올려야 하는데, 애플이나 맥이 떠오르는 건 비단 저만 그런건가요?(그럴지도 모릅니다만)
발렌타인데이라 부장님이 남직원들에게 쵸콜렛을 돌리고 방금 전에 가셨습니다.

잠시 제빵일을 한 경험이 있어 원산지나, 제품의 내용물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뒤를 뒤집어 봤습니다.

문제는 하나를 까서 입에 넣는 순간 뭔가 푸석함을 느꼈습니다. 페레로쉐같은 촉촉하면서 자근자근하게 씹히는 아몬드가 없었고, 코팅된 쵸콜릿마저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다시 겉면을 확인햇을 때 이 제품이 "프리로망스"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장 근본적인 본질에 대한 짧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유익한(?) 발렌타인데이가 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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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를 둘러싸고 있는 외형이나 느낌보다는 그 껍데기를 둘러싸고 있는 서비스의 본질이 중요한 것을 말씀하시는 것 맞나요? 발렌타이에 여자친구에게서 받은 선물에 들떠만 있었는데 글 하나가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해주네요. 초코렛 속에 담긴 여자친구의 마음이든 어떤 서비스든 둘러싸고 있는 보이지 않는 배려이든, 그 속을 느낄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녕하세요 비트손님.
말씀해주신 것처럼 서비스의 본질을 보자고 이야기 한 게 맞습니다.. 제가 발렌타인데이에 억지로 뭔가 의미부여를 하다보니 글이 좀 어수선합니다..^^
블로그 가서 뵈니, 연인이 있으시던데 좋은 시간 보내고 계시지요?
전 집에 맥주사와서 피자 기둥기고 있답니다
OTL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