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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0/19 [잡담] 일본 로맨스 영화의 매력... (2)
가을이라 그런지 마음 한 구석이 스산해지는 요즘입니다. 의욕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반면에 감성은 하늘 끝까지 치솟아 오늘같은 날씨면, 포장마차에 앉아 친구들과 소주 한 잔이 절실합니다.

어머님께서는 인정에 약하셔서.. KT집전화로 바꿀 때 안폰을 준다는 텔레마케터가 본인이 약속한 모든 것들 (무료 서비스, 컬러링 등등)을 다 지킨 것에 대해서 좋은 인상이 있으셨나 봅니다. 몇 주전에 회사에서 일을 하는데 메가티비가 뭐나고 하시면 연락을 주셨더군요. 안그래도 DV와 같은 케이블을 알아보고 있었고, 제 나이 서른이 되도록 케이블 티비를 집에 연결한 적이 없는 만큼.. 열악한 환경(지직지직, 안테나를 항상 채널별로 만져주는)이었기에 괜찮을 테니 해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뭐 결국 그 텔레마케터는 한 건의 성과를 올렸고, 저희 어머님 입장에서는 새로운 기기에 대한 적응력(복잡한 리모콘과 흡사 윈도우와 같은 환경)을 키우게 되셔서 좋고, 저는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얼마 동안 무료로 볼 수 있는데 만족하고 있습니다.

일본 영화를 좋아하는 편인데 요새 많이 뜸했습니다. 현재 상황도 그렇게 여유롭지 못하고 마음 한 구석이 횅한 상태여서 그런지 저번 주말부터 메가티비에서 방송하는 로맨스 특집을 보고 있습니다.

"무지개 여신, 눈물이 주룩주룩, 태양의 눈물,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몇일동안 순서대로 보고 일본 영화 특유의 감성에 다시금 추억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자극하지 않으면서 가슴을 찡하게 만드는 은은한 울림.
눈물이 맺히지 않으면서 머리가 복잡해지게 만드는 상황.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다소 진부하지만 연출이 돋보이는 구성.

등등.

요새는 그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더라도, 장시간 머무를 수 없을 것 같은 예감이 들기에.. 되도록 한 사람과 정해진 곳에서 오래도록 추억을 쌓는 것이 유리하지 않을까..라는 엉뚱한 생각 말입니다.

무지개 여신에서는 항상 바라봐주던 사람이 사라졌을 때의 상실감을.
눈물이 주룩주룩에서는 한 사람을 지켜주지 못했을 때의 후회를.
태양의 눈물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이 정작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몰랐음을.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는 언젠가는 생길 운명에 대한 마음의 준비와 믿음을.

비가 와서 센티합니다.
솔로라서 더 센티합니다.
친구들에게 전화나 넣어야겠네요.
오늘은 포장마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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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루돌프 2007/10/25 18:58

    일본 드라마나 영화는 세트가 너무 창고스러운게 많아서... -_-)
    잘만든건 잘 만들었지만 아닌건 얼마나 무성의해 보이는지;;
    완전 복불복이더군요... orz

    • 빵 만드는 웹기획자 2007/11/04 23:56

      상당히 저예산(?)틱한 영화들이 주를 이루죠..
      그래도 그 무언가 아련한 감성이 묻어나는 것이 직접적으로 눈물을 자극하는 한국적인 로맨스물과 다른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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