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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07 [책추천] 앨런 와이즈먼 - 인간없는 세상 (4)
2000년이 되면 인류가 멸망할거라는 속설도 노스트라다무스의 다른 예언들도 결국에는 이루지거나 실현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히틀러나 나폴레옹이 적그리스도라는 내용의 루머들도 결국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판단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과학에 의지해 지식을 쌓고 문명을 만들어가는 인류(호모 사피언스)들의 미래는 어떤 것일까요. 정말 매트릭스의 세계관과 같이 결국 다른 세상을 사이버상에 만들고 살아가는 것일까요. 결국 밝혀지거나 알려진 것은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의 "사건"들인 것 같습니다.

우주를 지배하고 인간의 생각을 통치하는 것, 그리고 그런 모든 과정들이 자연을 거스르고 있다는 사실을 책에서 앨런 와즈먼은 말하고 싶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런 지배가 부메랑처럼 돌아와 인류에게 더 큰 데미지를 주고 결국 공룡이 멸망했듯 인류도 언젠가는 멸망하는 것이 정해진 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렇게 되야 할까요? 과연 그렇게 이루어질까요? 모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류가 사라진 지구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작가의 예시 자체가 미국과 서양을 주로 들어서일지는 몰라도 한국에서의 직접적인 예시를 떠올리기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마도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나는 전설이다"의 뉴욕 시가지를 떠올리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인류가 가하는 지구학대, 그리고 결국 지구학대는 온난화로 돌아와 빙하를 녹이고 우리가 동물들을 죽이고 멸종시키듯 지구도 인간을 멸종, 절멸시키리라는 가정이 몸에 와닿지는 않지만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안개가 심한 오늘같은 날은 을씨년스런 건물들의 흐릿한 외부를 바라보며 목이 매케함을 느낍니다. 결국 이렇게 사라지는 것이 인류라는 아주 자연스런 레파토리의 이야기를 거부감 없이 풀어놓고 있습니다.

결국 멸종당할 것이라면, 그리고 결국 멸종되야 하는 것이 인간이라면 후대를 위해 조금더 자연을 보존하고, 그리고 더 나은 "정착자"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아마도 작가의 욕심이거나 진보적인 사회학자들의 의견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북극곰"이 사라지고 멸종되고, 태평양의 자그마한 "나라"들이 물에 잠겨 사라진 후에는 이미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늦출 수는 있지만 부정할 수는 없는 노릇, 결국 인류도 언젠가는 보다 나은 종들이 관람하는 "동물원"의 우리속에 갖히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습니까?

지구를 생각하고 보존하는 방법, 그리고 우리 주변의 살아숨쉬는 모든 생명체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차갑고도 차분한 시각 "앨런 와이즈먼"의 "인간없는 세상"을 추천합니다.

아래의 내용은 도서의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합니다.

"각질 제거제exfoliant, 즉 목욕할 때 피부 각질을 제거하기 위해 문지르는 작은 알갱이지요." 그는 '세인트 아이브스 애프리콧 스크럽'이라는 살구색 튜브를 골랐다. '100퍼센트 천연 각질 제거제'라는 설명이 분어 있었다. "이건 괜찮습니다. 이 각질 제거용 알갱이는 호호바나무 씨앗이나 호두 껍질을 갈아서 만든 것이니까요." 다른 천연 브랜드들은 포도나 살구 씨, 거친 설탕이나 소금을 쓴다. "그 나머지는 전부 플라스틱입니다."라며 그는 팔을 휘저었다.
그중 제일 흔한 성분은 폴리에틸렌으로 만든 미세한 알갱이나 구슬이었다.
"믿어집니까?" 톰슨은 딱히 누구를 가리키는 것은 아닌 큰 소리로 말하며 현미셩을 들여다보았다. "바로 배수구를 빠져나가 하수구로, 강으로, 바다로 흘러가도록 만든 것을 아무렇지 않게 팔고 있는 겁니다. 작은 바다생물들이 한입에 삼키기 딱 좋은 플라스틱 알갱이를 말입니다." - 168페이지

누군가 추정한 바에 따르면 이 새(나그네비둘기)는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했다. 이들이 480킬로미터에 걸쳐 수십억 마리씩 떼를 지어 날아가면 지평선이 긑에서부터 끝까지 뒤덮이고 하늘이 컴컴해졌다. 몇 시간이 지나도 다 날아가지 못할 정도로 많았다. 지금 우리의 보도나 조각상을 더럽히는 볼품없는 비둘기보다 크고 훨씬 멋졌던 이들은 검푸른 빛깔에 가슴이 붉었고 맛도 좋았던 것 같다.
그들은 무지막지하게 많은 도토리와 너두밤나무 및 장과의 열매를 먹었다. 우리가 그들을 죽인 방법 중 하나는 먹이 공급의 차단이었는데, 식량을 지배하기 위해 미국 동부 평원의 숲들부터 베어나가면서 시작되었다. 또 하나는 한번 발사하면 납 총탄 여러 개가 흩어지면서 수십 마리씩 떨어트릴 수 있는 산탄총을 쓰는 방법이었다. 1850년 이후 큰 숲들이 대부분 농지로 변해버리자 나그네 비둘기를 잡기가 훨씬 더 수월해졌다. 남아 있는 나무들에 수백만 마리씩 몰려 앉아 있곤 했던 것이다. 뉴욕과 보스턴에는 이들을 가득 실은 유개화차들이 매일같이 드나들었다. 한없이 많기만 하던 새들이 결국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지자, 수렵꾼들은 일종의 광기에 사료잡혀 있을 때 잡아야 한다는 듯 나머지들을 더 빨리 죽이기 시작했다. 1900년이 되자 상황은 끝이 났다. 불쌍하게 남은 몇 마리가 신시내티동물원 우리 속에 갇혔고, 사육사들이 그들의 중요성을 깨달았을 때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914년 최후의 한 마리가 죽었다. - 272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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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인간없는 세상

    Tracked from Aquino 2008/01/08 23:57  삭제

    인간없는 세상The World without Us Alan Weisman 지구에서 인간이 사라진 후2일 펌프작업이 중단된 뉴욕의 지하철역 침수1년 고압전선의 전류로 매년 10억 마리씩 희생되던 새들이 번성3년 도시의 따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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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straea 2008/01/13 21:20

    재미있을거 같아서 담아둔 책-
    언제 읽을진 몰라도요;;

    • 빵 만드는 웹기획자 2008/01/14 18:52

      아스트리아님. 너무 오랫만이에요.. 무슨 일 있으셨던 건 아니죠?^^
      저도 이 책은 기대를 안하고 봐서 그런지 쉽고 재미있게 읽었어요. 게다가 "나는 전설이다"까지 맞물리다 보니 꽤 괜찮았는데 너무 기대를 하고 보면.. 글쎄요.
      약간 애매한 책이기도 합니다.^^

    • astraea 2008/01/14 23:19

      모든 rss 구독을 꽤 오래 중단했었거든요;
      가끔 dna lens 보는거빼곤...
      어제부터 다시 둘러보기 시작중이에요;

    • 빵 만드는 웹기획자 2008/01/22 09:43

      ^^ 종종 들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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