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 인터넷의 핵심속성을 잘 살린 서비스
2007/02/08 09:40
첫 번째 자유로울 것, 두 번째 사용자(유저)들의 참여가 가능할 것, 그리고 이런 집단의 모임이 파급효과가 있을 것.
자유롭다는 것은 모든 사용자를 고려한다는 뜻이며, 동시에 플랫폼에서도 자유롭다는 의미입니다. 액티브X 없이도 결재가 가능한 시스템 혹은 이를 AJAX로 구현하여 크로스 브라우징을 지원하는 그리고 이와 비슷한 개념을 말합니다.
사용자들의 참여가 가능한 것은 사용자들의 의견, 지식, 생각이 모여 하나의 큰 흐름을 만들어간다는 의미입니다. 국내의 네이버지식IN과 해외의 Wiki서비스와 비슷한 개념을 말합니다.
이런 서비스를 개시하고 있고, 운영하고 있고, 몰락하고 있는 수많은 기업들이 있습니다.
1. 여행의 참여와 자유도를 보장하는 travel 2.0 윙버스 -
http://www.wingbus.com/
2. 집단 지성의 결정체 online media 2.0 올블로그 -
http://www.allblog.net/
굳이 유투브나 디그, 딜리셔스를 언급하지 않는 이유는 워낙 대중적인 서비스이며, 또한 국내의 다양한 시도에 대해 더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임을 미리 밝힙니다.
1. 윙버스 - http://www.wingbus.com/
앞에서 언급한 인터넷의 핵심 속성 중 윙버스는 두가지를 모두 택하여 사이트를 구축하였으며 또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음 검색을 통해 살펴본 “여행”과 “자유여행”의 트렌드를 간단히 보여드리겠습니다.
유저들은 더 이상 패키지 여행에 대한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증가하는 자유여행에 대한 검색트렌드의 결과는 유저들이 원하는 여행의 컨셉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주5일제가 일반화되고, 자신의 여가를 위해 소비하는 비용이 증가하며 짧은 일정의 자유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윙버스는 우선 다양한 블로거들의 여행기를 보여주며 이러한 사용자들의 집단지성을 “컨텐츠”화하고 취합하여 윙버스의 플랫폼인 “지도”에 취합하였습니다. 기존의 비슷한 컨셉을 가진 노매드(www.nomad21.com)의 경우 컨셉은 어느정도 동일하나 사용자가 같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얼마나 많고 적은가, 그리고 그 집단을 묶어주는 플랫폼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여행"이 곧 "여행상품"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작년 가을 처음 떠났던 일본으로의 여행을 준비하는 마음을 떠올려봅니다. 우선 목적지의 이름은 알지만 그 곳이 어디인지는 모릅니다. 말이 안 통하는 곳에서 어디를 어떻게 찾아가야 할지 많은 고민이 듭니다. 일본 음식은 비싸고 맛이 많이 다르다던데 어디가서 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등등의 제 마음은 여행상품을 검색하는 마음과 또다른 마음입니다.
기존의 여행사들을 감히 web1.0이라고 지칭할 수 있는 것은 유저들의 참여가 자유롭지 않기 때문입니다. 클레임과 관련된 여행평은 “과감히” 삭제되고, “짧은” 코멘트로 짧게는 무박2일, 길게는 몇 달간의 이야기를 “text”로만 풀어낼 수 있습니다.
유저들은 이런 공간에서 자신들의 여행기를 풀어내고 이야기하고 싶은 공간을 찾았고, 이는 다양한 포털에서 “블로그”라는 플랫폼을 제시하여, 자사의 서비스에 컨텐츠들이 쌓여가는 것을 촉진시켰습니다. 이는 또 검색의 양적으로 질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게 됩니다.
윙버스는 이런 수많은 컨텐츠 중 자사의 웹서비스와 비슷한 컨셉의 블로거를 흡수하여 사이트를 운영하고 또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짤막한 여행평, 여행사의 형식적인 여행가이드가 아닌, 직접 다녀온, 직접 먹어본, 직접 찍은, 직접 길을 잃고 헤멘 모든 경험들을 서로 공유하면서 자신도 참여를 하게 됩니다.
여행을 굳이 가지 않더라도 자사와 관련된 블로그에는 플로팅을 띄워 “여행기 추천”이라는 작은 메뉴를 열어두고 있으며, 이는 검색의 결과 혹은 노출의 우선 순위에서 유저들이 선택한 “집단 지성”에 우선순위를 주겠다는 뜻으로 보여집니다.
물론 윙버스의 이런 서비스 운영 및 컨텐츠 운용 방식은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우선 안정적인 컨텐츠의 수급에 대한 자사의 투자가 끊임없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 특정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손익분기점이라고 말해도 될지요)걸리는 시간의 증가, 타업체의 블로그 서비스에 의존한다는 점, 여행상품을 파는 경우 그에 대한 기업 이미지의 재고…
2. 올블로그 - http://www.allblog.net/
개인화 웹페이지에 대한 열망은 비단 2006년 web2.0의 광풍이 몰아치기 이전 시간을 거슬러 96년도와 97년도 인터넷 메일서비스와 동시에 다양한 무료계정 홈페이지를 통해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닷컴기업의 몰락과 함께 많은 서비스들이 중지되었고 몰락을 피해 살아남은 업체는 대표적인 예로 싸이월드가 있습니다. 대책없는 트래픽을 SK의 자본으로 막아내고, 도토리를 무기삼아 국내 소셜네트워크의 선두를 꾸준히 지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2007년에 C2가 공개되었으나, 엄밀히 말해 C2는 기존의 C1과 별차이가 없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양한 시도가 눈에 띄고 있으나 이는 둔화된 회원증가를 위핸 중복계정의 남발과 유니크하지만 파워풀한 수입원인 도토리의 판매증대를 위한 것일 뿐 변화라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SK는 이글루스와 엠파스, 네이트, 싸이를 통한 거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고, 네이버는 블로그 시즌2를 통해 경쟁상대인 다음을 계속 누르며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다음은 다양한 베타서비스와 오픈 블로그 소스인 태터와 올블로그와의 다양한 제휴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계속 기획, 운영하고 있습니다. (블로그서비스의 시장동향 中 / 06.11.27)
네이버와 다음, 그리고 SK가 성공할 수 있는 이유는 그 기반인 검색과 자사의 웹사이트에 있습니다. 다양한 블로그 운영자들이 제공형 블로그를 사용하는 이유 역시 남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는데 그 목적을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블로그 서비스의 혼란기에 드러난 대표적인 이슈는 태터와 올블로그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메타블로그 사이트가 이외에도 여럿 있으나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라고 생각해서 명기하였습니다.
태터와 올블로그는 자유롭습니다. 사용자가 만들어가고 만들어진 소스를 다시 공유합니다. GNU를 들먹이거나 CCL같은 어려운 단어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한 번 사용”해보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태터의 마인드이며, 올블로그는 이런 자유로운 마인드를 묶어주는 하나의 플랫폼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WEB2.0의 컨셉은 웹이 곧 플랫폼이 된다는 부분입니다. 어떤 정보들을 모으고, 어떤 정보들을 실행할 수 있는 열린 공간, 사용자들간에 토론이 가능하고, 살아있는 이슈를 만나볼 수 있는 오픈플랫폼. 이것에 올블로그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싸이월드의 스토리룸이 파이어폭스(FF)를 지원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올블로그에서 활발한 피드백이 있었고, 저 역시 이에 동참했던 적이 있습니다. 잘못된 점을 잘못되었다고 지적하고 바꿔나갈 수 있는 부분이 매력적입니다.
(왜 불여우(FF)가 왜 고개를 숙이는가.中 / 06.10.28)
유저들은 더 이상 포털에서 제공하는 컨텐츠만을 보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올블로그는 유저들이 작성한 블로그의 포스팅을 바탕으로 거대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으며, 이 네트워크는 현재 다음, 네이버, 엠파스 등에 노출되며 집단 지성의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거대한 미디어 매체인 오프라인 미디어 기업이 온라인으로 전환하며 한 때 호황기를 맞았으나, 트렌드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집단 지성, 혹은 네트워크의 형성에 실패하여 끝없는 추락을 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는 온라인에 맞는 방식의 서비스 플랫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블로그는 소셜네트워크는 아니지만 블로그의 기능 중 RSS와 테깅 그리고 트랙백을 통해 약하지만 더 강력한 연결고리(바라바시의 링크 中)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런 핵심 기능들을 적절히 섞고 변형하여 서비스함으로서 집단지성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환경스페셜에서 두꺼비들의 올챙이적 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연못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리를 지어 자신이 커보이게 해서 외부의 천적들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택하고 있었습니다. 네이버가 빗장을 풀고 메타블로그 서비스를 개시한다면? 싸이월드가 태터툴즈를 인수해서 자사의 블로그 서비스를 개시한다면? 인터넷 공룡들의 틈에서 살아남고 집단지성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많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