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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21 -- [잡담] 요새 근황.. (2)

[잡담] 요새 근황..

2009/01/21 14:26
2009년 새해가 밝은지 벌써 3주가 지났네요. 쉬는 동안 블로깅을 더 많이 할 것 같았는데, 인터넷을 자주 하지 않아서 접속이 무척 뜸했습니다. 직장을 이직하다보면 얻는 것과 잃는 것이 있고, 무언가 배우기도 하고 그런 과정들이 있겠지만 만으로 9년정도 직장 생활을 하면서 아마도 최악의 조건에서 업무를 진행시켜 왔었기에 그만큼 지쳐있던 것 같습니다.

IT에 대해서 업으로 알고 살아 왔고, 웹의 생태계의 흐름에 재미를 들려 웹2.0과 같은 이슈에 열광하고 다양한 시도를 해본 것은 아마도 벤처에서나 가능한 것인지, 아니면 제가 능력이 아직 부족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직장 퇴사 후 심각한 매너리즘에 빠져 있던 것도, 더 이상 흥미를 잃었기 때문이기도 했고 어떤 매체를 통해 무언가 흔적을 남긴다는 것 자체가 참 의미가 없는 일처럼 보여지더군요.

그래서 쉬는 동안 밀린 책을 보고, 음식 몇가지를 만들어보고 밀린 드라마와 각종 영화를 보면서 시간을 죽이고 있습니다. 평소같았으면 엄두도 못낼 시간에 플란다스의 개와 은하철도 999를 EBS방송에서 전편을 다 보는가 하면,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혼자 키득거리기도 한 달여 이제는 몸이 좀 근질근질합니다.(입은 아직 근질거리지 않습니다)

무엇인가를 증오한다는 것은 그 증오의 대상이 내가 가진, 혹은 내가 숨기고 있는 근본적인 본성에 대해 반대급부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내가 드러내지 않는 나의 모습을 상대에 투영시켜 그 상대를 증오하는 것이라고 어느 책에서 말하더군요. 그러고보면 싫어하는 사람이 9년을 통틀어 네 명 정도 생각이 납니다. 시간이 흘러도 기억속에 않좋은 기억으로 뿌리내려 변함이 없는 사람들이고 그들 역시 나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겠지요.

머 여하튼.. 이번 사직은 상당히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제가 잘라냈다는 것에서 무척 기분좋게 생각하고 있고, 그 일을 계기로 이런 편한 시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행복하나, 제가 가진 흥미마저 어느정도 사라졌다는 것은 저에게 있어 좋지 않은 영향인 것 같습니다.

새로운 어플리케이션, 새로운 소프트웨어, 새로운 환경. 근본적인 흐름 자체에 대해서 통찰하는 시각에서 벗어나 무언가를 만들기 위한 시간에 대한 소비가 아마도 그 원인이 아닐까 합니다. 한달 정도 시간이 지나니 이렇게 담담하게 글을 써내려갈 수도 있게 되었네요.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에 있어 제대로 된 조사 없이 무작정 달려들 수 없는 시간적인 압박과 자신들조차 원인 파악을 위해 상당시간이 소요되는 복잡한 시스템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부류와 저는 애초에 맞지 않는 사람이었는지 모릅니다. 호기심 많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짚고 갈 것은 짚고 가야 하고 상당히 고집스런 저에겐 아마도 그런 규모의 직장에서는 일할 수 없는 DNA가 있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쉴만큼 쉬었고, 오라는 곳은 몇 군데 있기에 아직은 마음 편하게 쉬고 있습니다만, 뉴스에서 워낙 경기가 좋지 않다고 떠들어대니 조금 불안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예전의 제 모습으로 돌아가기엔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잠시 관심을 끊은 사이 윈도우의 새 버전이 공개 되었고, MSN과 네이트온도 베타버전이 공개된 것은 물론 네이버도 개편을 마무리 지으면서 유저들에게 다가가려는 시도가 보이고 있습니다.

디바이스가 플랫폼이 되는 시기이 진정한 웹의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사색을 즐기고 있겠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구정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라며, 윈도우 새버전에 대한 스크린샷을 몇 가지 첨부하며 포스팅을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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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만드는 웹기획자 살아가는 이야기/잡담 ,

2009/01/21 14:26 2009/01/2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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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방문자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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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빵 만드는 웹기획자

    게임쪽에서 계셨다면 만만치 않게 힘드셨겠네요..
    저도 순수기획자는 아니라서 이것저것 해본일이 많답니다. 그나저나 웹서비스쪽에 경력을 쌓으시려 하신다면 트렌드 많이 살펴보시고, 사이트 많이 들여다보세요.
    사이트분석한 책같은 것 말고, 바라바시의 링크와 서로위키의 대중의 지혜라는 책도 읽어보시는 건 추천드립니다.
    실직기간이 길어진다는 이유로 아무곳에나 취업했다가 피를 본 기억이 여러번 있어서 당장은 급하겠지만, 분명히 크사트라님의 게임경력과 같은 배경지식을 원하는 기업은 있습니다. 천천히 준비하시되 책과 사이트를 많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