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이기적인 사랑의 치명적인 매력.
2006/12/19 10:51
삶을 불태울정도로 사그러질 줄 모르는 사랑.
인생의 모든 걸 상대로 걸 줄 아는 사랑.
믿음과 신의를 위해 약속을 하는 사랑.
기본적으로 인간은.. 적어도 저라는 인간은.
사랑은. 비이성적이며, 비합리적이고, 비현실적인 아주아주 애매한 세계의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여러명의 여자를 만나고, 각기 다른 사랑을 겪으며 몇가지 변화를 겪게 되었는데요. 저나 다른.. 일반적인 남자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풋사랑은 행복함.
첫사랑은 아련함.
두번째는 미련함.
세번째는 영리함.
네번째는 이기적.
마지막은 합리적.
거의 이런식의 경로를 걷지 않나 싶습니다.
누구를 사랑한다고 생각이 든 건.. 중학교 2학년 무렵으로 생각나는데요.. 풋. 웃기지도 않습니다..^^ 이름도 기억해요.. 정*숙양이었는데.
별명은 연탄이었고.. 서일중학교 1학년 부반장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키는 아담했고? 어깨에 닿지 않는 단발머리에? 까무잡잡한 피부를 가진 소녀였는데..
(나디아를 연상하시면 됩니다;)
당시.. 제 한 주 용돈이 몇천원이었던걸로 기억해요. 모아서 테잎이나 cd사는데 소진했는데..
1학년이 끝나고 2학년으로 진학하는 사이에.. 겨울방학 전에 마지막 종강이죠?
장미 한 송이를 태어나서 처음 사서는.. 건네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껍딱지 종이에 나름대로 글도 적었을거에요..
"너 나랑 사귈래?" 라고..-_-;;
지금 생각해보면, 2학년 되면 반이 갈릴테니까.. 아무 생각없이 친구들의 등떠밀림에...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만.. 2학년 때 같은 반이 되었었죠..
이후 기억은 없습니다. 곰돌이 인형 하나 사주고나서..
3학년에 진학하기 전.. 학업에 충실하겠다며 전화로 이별을 통보했었지요.(당했습니다)
아련한 기억이지만, 재미있고 행복한 기억입니다..
풋사랑을 겪은 이후로 몇주간 상처가 갔을꺼에요.. 많이 미워했고.. 많이 화냈죠..
고등학교는 상문고.. 남고를 졸업해서 처자를 볼 기회는 없었고..
설령 몇 번 있었다 해도.. 많이 낯가림을 해서 그다지 특별한 기억은 없습니다.
(아! 집에 가다가 불량여학생들과 말뚝박기 한 기억은 있습니다.OTL)
대학에 진학했고... 국문과에 들어갔습니다.
문창과보다는 국문과가 끌렸고.. 원래는 정외과나 신방과를 목표로 했지만.. 성적이..
그 때 만난 처자와 4년간 연애끝에. 결국 이별을 하면서. 아련한 상처로 가슴에..
깊이 남았죠. 이유는 개인적인 부분이었는데...
아직도 그 친구에겐 미안한 마음이 많습니다. 내년에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행복하길 바랄 뿐이죠..
첫사랑을 보내고. 사랑이 베풀어야 하는 거라고 믿고 있던 찰나에...
한 처자를 만났습니다. 상당히 지적이고 차가운 처자였습니다만... 매력있는 사람이었죠.
뭐 여튼. 아픈 상처를 겪고 난 직후라. 다시 겪고 싶지 않았습니다.
진심으로..말입니다.
하지만 성격차(?)로 결국 1년여만에 이별을 하고, 그 이후로 만난 여자들은..
제 머리속에 이름조차 기억되지 않았습니다.
사랑에 대해 영리해져서, 더이상 상처받지도 않았지만, 무수히 많은 상처를 주고..
극단적으로 현실적으로 돌아서서 더이상 사랑이란 감정을.. 내마음속에 담아두지 않았습니다.
여자를 만날 시간이 있으면 제빵학원에서 빵을 배웠고..
여자를 만날 돈이 있으면 친구들과 술을 마셨습니다.
좋은 음식을 보면 가족과 친구와 함께 즐겼고....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냈습니다.
영리함과 이기적인 마음이 아주 조화롭게.. 뭉쳐있던 시기가 2년 가량 있었습니다.
이후. 지금 상태입니다.
나름대로는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은 이기적인 겁니다.
사랑은 또다른 나. 어렵게 말하면 에고. 나를 사랑하는 겁니다.
나르시즘은 아니겠지만, 나를 투영하는 또다른 상대의 모습을 사랑하는 겁니다.
그런 방법을 깨는 방법을 아직까지 모릅니다.
단지 이제 노력하는 건..
그 상대를 상대로서 이해하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이기적인 사랑이 매력이 있는 이유는, 바로 상대에게 아무것도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서로가 각자를 사랑하며, 사랑이란 교집할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게 이상적인 조합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글로 썰을 풀기나 쉽지.. 언감생신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좋아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
안아주고 싶고, 보고 싶고, 글을 주고 싶고, 마음을 알리고 싶고. 손을 잡고 싶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고.
이기적인 사랑은 마약같이 매력적이지만,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이 완벽할 수 없듯이 말이죠..
적당히. 적당히.. 안정선을 지키며 사랑해야 상처받지 않는데.
사랑은. 감성도 이성도 감각도 모든 걸 마비시켜버립니다.
그래서 사랑은. 비이성적이며, 비합리적이고, 비현실적인 아주아주 애매한 세계의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크리스마스에 서른살의 목전에, 아주아주 우울海에 제대로 빠져있는 요즘입니다.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메일로 보내드렸습니다. 힘내시는거 잊지 마세요. 아자!
남자를 많이 이해할수 있는 대목이네요. 전 여자지만 이제 두번쨰 단계인거 같습니다.
영원이라는 것을 믿지 않지만 내일 바로 형체가 없어질지라도... 내 지금의 마음을 모두 주자고 생각하고 있어요.
베풀지 못한 사랑은 나에게 많은 아픔으로 남는걸 알았기에...
하지만 무섭군요...
저도 영리해질까요? 영리해진다고 함이...내겐 좋은 일이 될진 모르겠으나.... 그로 인해 내가 한때 사랑했던 사람이 상처입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차라리 내가 아픈것이 좋을 거 같단 생각이 드네요.
나중에 울더라도 그게 낫겠어요 ^^**
영리해진다는 것..
사랑에 대해 알아가고, 감정에 대해 능수능한해지고, 많은 상처를 받고 아물고 껍데기에 껍데기가 덧붙여져도.. 정작 속일 수 없는 건 사람의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재채기와 사랑하는 마음은 절대로 숨길 수 없다고 믿습니다..전.
사랑엔 단계라기보단(제가 그렇게 적었습니다만) 만나는 사람에 따라 무척이나 다양한 모습으로 변해가는 것 같습니다.
로맨틱한 사람과 사랑하면 로맨틱한 사랑이..
플라토닉한 사람과 사랑하면 플라토닉한 사랑이..
애증이 넘쳐서 미치도록 미운 사람을 사랑하면 미칠 듯한 사랑이..
나디아님을 모르지만.. 적어주신 글을 짧지만 읽었을 때..
영리해지지 못할.. 아니 영리해지기 싫어하시는 분이라는 느낌입니다.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세요..
세상엔 사랑하는 이가 바로 앞에 있어도.. 말하지 못하고 평생을 안고 가다 살면서 죽는 사람도 많으니까요..
아파 죽을 것 같은 사랑. 생각하면 눈물만 나는 가슴 아픈 사랑이라도, 사랑이기에 가치가 있습니다.. 행복한 사랑 기도드릴께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