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추천] 고양이 오스카 Tweet
2010/06/23 17:45
마음이 심난해서 심리치료가 될만한 책을 찾아보다가 무가지에서 본 책제목이 생각나서 냉큼 지름 "고양이 오스카"를 소개합니다. 회사생활 10년만에 복지포인트라는 걸 주는 곳에 입사했는데.. 당분간 책값 때문에 고민할 일은 없어서 기분이 좋네요^^
개인적으로 동물 중에서는 강아지.. 새 중에서는 꿩.. 식물중에서는 민들레를 좋아하는데, 고양이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 안좋은 기억이 있어서 기피하곤 했던 것 같네요.. 지금이야 서울 한복판에서 살고 있지만 국민학교를 안양천 옆 소하동에서 지냈는데.. 작은 고양이 한 마리를 집에서 키웠던 것 같습니다. 독자라 외롭다보니 부모님이 개나 고양이.. 새같은 걸 집에서 많이 키우곤 하셨는데 그 고양이는 사람을 잘 따르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싱크대 한귀퉁이에 묶어두면 그걸 돌고 돌아서 켁켁대곤 해서 겨우 풀어주면 할키고 그래서 좀 때려주던(?) 추억이 생각나네요.
"고양이 오스카"라는 책은 음.. 고양이 대한 책이라고는 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나이든 부모를 모시고 계시거나.. 임종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한 입문서라는 느낌이 들정도로 이야기를 풀어가곤 하는데요. 그 와중에 사람의 죽음을 알고 옆에서 기다려주는 신기한 "오스카"에 대해서 환자들이나 가족들의 증언으로 풀어가는 형태를 취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고양이를 인터뷰할 수는 없었겠죠..^^
앞표지에 분홍색 코가 매력적인 오스카와 뒷면에 글쓴이인 데이비드 도사 박사의 사진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두장이나 석장정도라도 오스카의 컬러 사진을 조금 실어줬으면 더 로맨틱(?)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고양이는 "요물"이라고.. 개는 누워있는 사람을 돌아가지만, 고양이는 뛰어넘어간다고 외할머니께 배우고 들은지라 별로 호감이 없었는데, 책을 보니 꼭 한 번쯤은.. 한 마리 키워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지금 키우는 강쥐하고 같이는 좀 어려울 같네요.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시는 간병인들께.. 그리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하치 이야기"류의 감성을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해 드립니다. 저자가 원하든 원치 않았든 전 개인적으로 읽는 내내 부모님 생각이 한 편에 맴돌더군요.
"병 때문에 앞으로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지가 환자들에겐 가장 큰 관심사에요. '이 병때문에 죽게 될까?' '혼자 힘으로 걷는 것이나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할까?' '남편이나 아내, 자식들을 부양할 수 있을까?' '통증이 심하지는 않을까?' 환자들은 이런 데 관심이 더 많죠."
그 교수님의 말이 옳았다. 지나가던 자동차가 자신을 덮치면 제조사나 모델을 따지고 있을 사람은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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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손에 들어온 패는 바꿀 수가 없다. 가지고 있는 패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게임의 법칙인 것이다. 인생도 그렇다. 어떤 불운이나 행운이 있더라도 모두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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