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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 좋은 곳에서 편하게 지내길 바래

2007/12/10 18:57
*road·kill n. 차에 치어서 죽은 동물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적고 싶었습니다. 저 바랜 발바닥과 애처로운 눈빛이 너무 슬픕니다.

저 아이도 예전에는 사랑해주던 주인이 있었을 겁니다.
저 아이도 예전에는 형제들이 있었을 겁니다.
저 아이도 예전에는 엄마와 아빠가 있었을 겁니다.
저 아이도. 예전에는 정말 예쁜 모습이었을 겁니다.

멍멍아.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루에도 수없이 지내는 시간 속에 너는 또 어디서 흘러 어디까지 가고 있었니.

삶이 힘들고 고되더라도 너는 먹을 물 한모금에 행복해했고,

배가 고파 걸을 힘이 없을 때에도 넌 잠이라도 편하게 잘 수 있는 곳이면 만족해했을텐데.

먼지에 취해 추위에 얼어 보이지도 않는 어둠속을 헤치며 걷고 또 걸어간 곳이 왜 하필이면..

사람이 만들고 사람이 움직이는 그 곳.

차가운 문명처럼 인정이 메말라 타이어의 굉음만이 가득한 그 곳이었니.

생명을 하루 같이 여겨 너를 그렇게 만든 사람을 탓하는 것도.

생명을 귀히 여겨 지금 이 순간에도 사랑을 받는 애견들을 질시하는 것도.

모두다. 하나같이 부질 없는 것임을 왜 사람들은 몰라주는 걸까.

너의 앙상한 배는 굶주림을 겪었고.

너의 메말라 바랜 코는 목마름을 겪었고.

너의 하얗던 털이 회색으로 번질 때까지 걸었을 그 고난과 시간을 사진 한 장으로 마주하니.

눈물과 회한과 가슴이 같이 무너져 내리는구나.

사람에 의해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사람에 의해 사라져간다 해서 너무 미워하지 말려므나.

너의 그 애절한 눈빛을 꼭 기억하고.

주변의 네 친구들을 조금이라도 챙기고 챙겨주도록 노력할께.

내 품이었다면 더 따뜻했을 너의 마지막.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보내주는 기억이 언젠가는 사라지더라도.

넌 꼭 다음 생애서는 더 좋은 더 멋진 더 나은 삶을 사는 무언가로 태어나길 바랄께.

멍멍아.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너의 바래버린 회색털과 발바닥에 비치는 시간의 흔적이 날 이렇게 우울하게 하는구나.

멍멍아.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로드킬 견공 구해 주세요 1" 연합일보 07.12.09
"로드킬 견공 구해 주세요 2" 연합일보 07.12.09


빵 만드는 웹기획자 살아가는 이야기/잡담 , , , ,

2007/12/10 18:57 2007/12/10 18:57
  1. Blog Icon
    응헠

    멍멍아 지못미 ><

  2. Blog Icon
    응헠

    억흑흐긓그흐흑

  3. 아... 멍멍이의 눈빛,
    그리고

    "멍멍아,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라는 말씀에
    눈시울이 뜨거워지네요 ㅠㅠ

  4. Blog Icon
    빵 만드는 웹기획자

    불쌍하지만 현실인 것 같아요.
    부디 편하게 좋은 곳으로 갔으면 좋겠어요..

  5. 주제에 안맞을지 모르지만..
    군복무할때 다른 부대로 출장갈때 보면 길에 죽어있는 야생동물 참 많더라구요..-.ㅠ;
    그거때문에 운전병들도 놀래서 사고날뻔 하기도 했구요-_-;
    이유없이 차에 치여 죽어있는 야생동물들 보면 너무 마음이 막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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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빵 만드는 웹기획자

    어제도 양평에 다녀오는데 유달리 많이 보여서 가슴이 짠했었어요..
    동물들 때문에 사고나는 건 더더욱 원치 않지만 그래도 가슴 한 구석이 아픈 건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찾아주셔서 감사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7. Blog Icon
    dd

    슬프네요..

  8. 지못미ㅠㅠ 눈물이 나려고 해요ㅠㅠ 너무 불쌍한 멍멍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