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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11 [잡담] 연휴들은 잘 보내셨쎄요?
꽤 긴 연휴 기간 동안 양평 집에 있었습니다. 부모님 노후를 위해서 사둔 전원주택인데 자꾸 지하수가 얼어터지거나, 안방 화장실과 정화조가 연결되는 부분이 망가졌다거나 하는 소소한 문제들이 꽤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저야 자주 가지 않으니 그다지 신경을 쓰고 있지 않았는데, 아마도 이제는 조금 더 신경을 써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명절에 부모님과 같이 있어본지가 꽤 오랫만인 것 같습니다. 항상 친구들 만나거나 술마시며;; 시간을 지샜는데 이번엔 조금 노말하고.. 단정하게 NDSL만 하며 지냈습니다; OTL

요새 들어 큼직큼직한 이슈거리들이 인터넷에 난무하고 있습니다.

1. 옥션 해킹
2. 숭례문 전소
3. 장백지 사진 유출
4. 네이버 경력 공채 등.

전 개인적으로 패스워드를 네가지 타입으로 구분해서, 은행용, 공인인증서용, 메일용, 기타용으로 구분하곤 합니다. 이번에 옥션을 바꾸면서 쇼핑몰 관련 패스워드는 죄다 바꾸는 상당히 귀찮은 일이 있었습니다. 어떤 식으로 피해가 돌아올지 모르겠지만, 뒤에서 쉬쉬 하는 것보다 연휴인데도 발빠르게 대처한 그들의 행보는 대단히 높이 살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네이버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했는지 자사의 패스워드 로그인 시 패스워드 변경을 요구하더군요, 처음에는 같이 해킹당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가 그건 아닌 것 같아서 덩달아 네이버의 발빠른 대처(연휴 기간이었음에도)도 무척이나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덮어두고 쉬쉬하는 것이 통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자주 가는 와레즈나 회원제로 운영되는 곳에서도 이번엔 장백지 관련 자료들은 올라오지 않더군요. 예전에 국내 탤런트들의 영상이 유출되서 서로 다운받겠다고 웹하드를 전전하던 시대는 지나간 것 같습니다.

암묵적으로 데이터를 숨기거나, 비밀리에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이제 점점더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러시아나 중국쪽의 블로그에는 아예 대놓고 장백지나 다른 연예인들의 사진을 게시하는 곳이 있더군요.

옥션 해킹과 장백지 사진이 무슨 관련이 있겠습니까마는(어떤 포스트를 보니 중국의 조폭과 연결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더이상 인터넷에서 공유되지 않는 데이터는 없다는 것, 링크와 링크가 존재하는 한 데이터만이 고립된 섬은 없다는 것을, 그리고 스토리지를 통한 일방적인 공유가 아닌, 포스팅을 비롯해 상호간에 데이터를 교차수집하는 정도까지 발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숭례문 전소의 경우는 어느정도 예상된 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사실 문화재라고 해서 특별하게 우리가 기존에 신경을 쓰고 있던 부분도 없쟎습니까. 타고 남은 재는 안타깝지만 언론에서 떠드는 냄비처럼 한 순간에 사라져버리지 말고 제발 다시 일어나지 않는 방법을 현명하게 찾았으면 합니다.

어제 밤 뉴스로 생중계를 보는데, 소방관들이 제가 보기에는 물을 쎄게 쏘지 못하는 것 같더군요. 문득 대한민국 경찰이 생각났습니다. 총을 쏘면 쏜다 뭐라그러고 안쏘면 검거 못했다고 뭐라 그러는.. 아이러니한 기분 말입니다.

그냥 그려려니(?)하고 잠들었다가 아침밥을 먹으며 뉴스를 듣는데, 소방서와 문화재관리공단을 엮어서 희생양으로 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무너지는 기왓장을 구하는 것도 좋지만, 그러다가 죽게 되면 그 소방관의 가족들은 어쩌라는 말입니까. 방송국으로 기왓장 보존하라고 전화할 바에는 직접 가서 구하는 편이 나을거라고 혼자 되내기도 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본 소방 시스템 中)


광화문 복원할 때도 대들보만큼은 국내산 소나무를 쓰자고 그 건축하시던 분이 그렇게 주장하셨는데, 수급 문제로 안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스펙타클한 불구경이었지만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기 보다는, 차라리 블로그들이 찍은 사진들이나 입체적으로 조합을 할 수 있는 툴과 시스템을 만들고 모금을 통해 다시 재건할 수 있는 방법을 빨리 찾았으면 합니다.

네이버 경력채용은 친구가 오늘 면접을 다녀왔습니다. 보안쪽으로 다녀온 것 같은데 4:1로 면접을 봤다고 하는군요.. 전 아직 네이버는 서류도 통과해본 적이 없어서 좌절모드입니다만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잘됐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저 역시 네거티브하게 삶을 살고 있지만, 한 순간에 타오르다 사그러지는 불쏘시개는 되고 싶지 않습니다. 세상의 이슈와 편견.. 그리고 싸움도 답답할 때는 아래 SWF의 물고기들에게 밥이나 주세요.

은근히 귀엽고, 시간 잘 갑니다.


많이 늦었습니다만, 새해에는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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