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빌어먹을 인생의 목적.
살아가는 이야기/잡담
2007/02/18 20:48
헤치고 헤쳐오며.. 지난 30년의 세월과 시간.
나에게 남은 건 비대해진 몸뚱이와 영악해진 머리뿐.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다.
길을 찾아 길을 뚫어 길을 같이 걷는 동반자를 길을 헤메는 세월과 시간동안..
나는 무엇을 해왔던 걸까.
나는 왜 살아왔던 걸까.
나는 어디를 그렇게 찾아가는 걸까.
인생의 목표.
인생의 목적.
내 삶의 가장 기본적이고 원초적인 목적과 귀소본능은 과연 어디를 향하는 걸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가족.
세상에서 가장 하찮은 것이 알량한 감정.
세상에서 가장 아까운 것이 단 돈 몇푼 안되는 머니.
입으로는 가족을 위해 살아왔다고 지껄이며.
입으로는 사랑하는 당신을 위해 살아왔다고 되뇌이며,
입으로는 사랑이 전부라 말하는 추잡한 주둥이를 가지고,
손으로는 돈을 벌기 위해 키보드를 토닥이면서도.
결국 남은 건 몇 푼 안되는 돈일 뿐이라.
난, 나는 무엇인가.
난, 나는 어딜 향해 가는 것인가.
난, 내가 평생을 위안을 삼고 가야 하는 것이 무엇인가.
난. 이런 나를 안아줄, 내가 같은 곳을 향해 갈 사람이 있는 것인가.
꿈을 위해 빵을 만들었다고 하지만, 열악한 급여에 때려치고 나온 나.
꿈을 위해 비젼을 쫓으며 돈만 더 많이 주면 어디든 바로 옮겨버리고.
꿈을 위안삼으며 앞으로 나아간다고 하면서도 정작 내 자신의 틀에 갖혀버리고,
날 사랑하는 이를 찾으면 정작 내가 상대를 사랑하지 않아버리는 이 기막힌 현상
꿈을 위해 나를 위해.
내 자신에 숨겨진 나 비굴한 존재.
내 자신에 숨겨진 나 알코올에 쪄들고 니코틴에 버무려진 존재.
내 자신에 숨겨진 나 돈을 위해 인연과 운명을 파는 존재.
가학적이지는 않지만 상처를 내서 아무는 과정을 즐기는..
아주. 이상한. 마인드의. 사람.
길을 찾아.
길을 쫒아.
길을 뚫어.
길을 찾아.
길을 찾아.
더 이상. 인생의 목적이 아닌.
내가 가야할 길을 찾고 싶을 뿐.
난 더이상 허울과 형식과 비젼과 미래에 대한 희망은 포기한다.
인생은. 한치 앞도 모르는 것을.
내가 굳이 알려한들 무슨 소용이랴.
그것이 인생이고. 그것이 길인 것을.
버러지처럼 살아남아도 버러지의 길이 있고.
쓰레기처럼 버려져도 쓰레기의 길이 있고.
버려지는 껌딱지처럼 나뒹굴어도 순간의 단맛이 있는 것이. 인생인 것을.
알면서도 부정하려 했지만.
그것이 인생이고. 그것이 길인 것을.
비러먹을 그것이 인생이고 그것이 길인 것을..
휘버스-가버린 친구에게 바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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