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한승의 여러 도서를 구매한 경험이 있어, 다소 내용이 확실하지 않은 제목임에도 구매한 도서입니다. 초끈이론이든 대통합이론이든 결국 중요한 것은 우주의 기원, 그리고 그 기원이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는 현대에 인류를 제외한 또다른 지적생명체가 존재하는지의 여부 역시 가장 궁금한 내용중에 하나입니다.

밝혀지는 것이 아직은 적고 미약하지만, 언젠가는 과학의 힘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그 날이 오리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에 있으라.. 라는 말로 설명되는 것도 있지만, 확실한 과학적인 근거가 개인적으로 제게는 더 맞는 것 같습니다.

다소 생소한 "스티븐웹"이라는 저자는 페르미 역설을 다양하게 변형시켜가며 "모두 어디있지?"에 대한 설명을 차근차근 풀어놓고 있습니다. 우주과학에 굳이 관심이 없는 분들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서적이기에 추천해 드립니다. 단, 기독교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면 전혀(?) 통하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모두 어디 있지?

저자 강윤재, 스티븐웹(StephenWebb)
출판사 한승

2006 과학기술부인증 우수과학도서

페르미 역설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p.12)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지구 생명체에 대한 지식에 의하면 생명이 이용가능한 모든 공간으로 확장하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외계 생명체라고 해서 달라야 할 이유가 있을까? 분명 외계문명은 자신의 고향에서 우리은하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자 할 것이다. 그렇지만 문제의 핵심은 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외계문명은 몇백만년이 지나지 않아 우리 은하를 식민디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그들은 이미 여기에 있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은하는 생명으로 들끓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아직까지 외계문명이 존재한다는 어떤 증거도 얻지 못하고 있다. 질렛은 이것을 페르미 역설이라고 불렀다.

우주의 온전한 공간 속에 유달리 인간이 속해 있는 이 은하계에만 지성을 갖춘 인간이 있고, 그 인간들은 우주를 향해 끊임없는 전파를 송신하고 위성을 쏘기도 하고, 무지막지하게 큰 망원경으로 지켜보기도 합니다. 결국 이런 모든 시도들은 "또다른 생명체"를 찾기 위함인데, 이런 과정 속에서 생겨나는 다양한 "경우의 수"를 페르미 역설에 따라 설명하고 예시를 들어주고 있습니다.

책에서 소개되는 역설은 총 49개 풀이로서, 모두 흥미롭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풀이4와 풀이16이 마음에 듭니다.
풀이 04 : 그들은 존재하는데, 바로 우리다 - 우리 모두는 외계인이다!
풀이 16 : 그들은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우리는 듣는 법을 모른다.

풀이 4와 16을 섞으면 이런 생각이 가능합니다.
우리의 주변에 있는 모든 사물. 예를 들어 강아지와 고양이를 외계인이라고 가정합니다.
강아지들은 물론 진화론적으로 원핵세포부터 늑대까지 그리고 사람이 길을 들여 현재까지 변화되어 왔으나, 이 동물 종 자체가 외계인이라고 가정하게 되는 겁니다. 말이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만, 동물들(새나 고양이 그리고 기타 동물)의 말을 인간이 알아들을 수 없고, 그들만의 대화를 통해 소통하기에 우리는 그들의 생각과 언어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결론으로 흐르게 되면, 개는 외계인이고 개는 항상 우리의 주변에서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우리는 그 신호를 해석할 수 없습니다. (다소 억측이기는 합니다)

이론적으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외계 생명체의 존재 유무에 대한 내용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였고, 그 과정에서 접하기 어려운 전문적인 지식들이 다소 쉬운 문체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미스테리물로 분류되기는 너무 무거우나, 전통과학서적으로 보기에는 너무 가벼운 느낌입니다.

하지만 우주관련되어 입문서적으로 충분한 이유는 다소 부족하지만, 주석에 대한 정리가 잘 되어 있고 얇은 책 두께에도 불구하고 알찬 지식들이 많이 설명되어 있어, 해당 도서를 읽은 후 다른 우주서적을 읽을 경우 약간은 무리가 덜 갈듯 합니다.


아래는 도서 내용 중 알게 된 특이한 내용 일부를 발췌합니다.

(p.172) 그들은 존재하지만, 아직 의사소통이 안된다 中
어떤 점에서 우리 문명은 이미 하늘로 신호를 보내고 있다. 수십년 동안 라디오와 TV송신기들에 의해 우주 속으로 전자기복사가 새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내가 이 책을 쓰고 있는 이 시간, 베를린 장볍의 붕괴(1989)를 다룬 생방송이 타우 세티 별을 휩쓸고 지나가고 있을 것이며, 케네디 암살(1963)에 대한 뉴스는 지금쯤 아크투루스(목자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에 도달하고 있을 것이고, 카스토르(쌍둥이자리의 알파성)계에 있는 크리켓 애호가들은 곧 브래드먼의 마지막 테스트 이닝에 관한 소식을 접하게 될 것이다.

(p.256) 그들은 없다中
(선량하든 악하든) 목성이 전혀 없는 행성계는 어떨까? 행성계가 목성과 같이 육중한 가스형 거대 행성 없이 형성될 수 있을지는 분명치 않다. 그런 행성계가 형성될 수 있다고 해도, 그 행성계가 "약한 목성"을 포함하고 있는 행성계보다 생명에게 더 바람직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 목성은 지구에 있는 생명에게 전향장치와 물 제공자라는 두 가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첫 번째 역할과 관련하여 목성은 그 큰 질량으로 인해 길을 잃은 타원형 궤도의 물체들(그대로 두면 지구와 충돌할 수 있는)을 태양계 밖으로 몰아내거나, 그 물체들의 궤도를 원형으로 만들어 위험을 덜어준다. 그리고 그런 일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목성 자신이 불량한 물체에게 가장 큰 표적이 되어준다. 예를 들어 1994년 혜성 슈메이커-레비9가 목성과 충돌했는데, 만약 그 혜성이 지구와 충돌했다면 지구의 생명들은 많은 변화를 겪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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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이 있어 읽고 있던 토인비와의 대화를 잠시 미뤄두고 하우 투 비 해피..책을 읽었습니다. 요새 들어 무척이나 기운이 빠져 있는 데다가 몸도 마음도 지쳐서 그로기 상태인 탓도 있었고.. 홍보 카피겠지만 "타임지가 주목한 신진 심리학자..."라는 문구도 무척이나 맘에 들었습니다.

수많은 인생 지침서와 자기 개발서들이 범람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런 장르의 도서를 싫어해서 그다지 읽거나 가까이 두지 않습니다. 자기 인생을 개발하는 데 있어서 조언은 친구들과 꼭 그런 장르의 책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습니다.

책을 받아들고 나니 두껍지는 않지만 꽤 할 일(?)이 많습니다. "심리학자"가 쓴 책 답게 군데군데 심리테스트와 같은 꽤 복잡하고 계산을 요하는 다양한 형식의 문제들이 있고, 이를 통해 현재 제가 닥쳐 있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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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불행하다 느꼈던 많은 것들이 다양한 테스트와 조언을 통해 "정말 불행했던 것일까?"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심적으로 힘들지만, 그래도 매일 아침이면 웃는 연습을 하고 출근 전 거울을 보며 "난 잘생겼어"라는 말을 하고 나옵니다.

책을 읽음으로서 인생이 바뀐다거나 아주 큰 변화가 온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슬럼프가 외적인 것인지, 내적인 것인지 모르는 상황이나, 바닥까지 쳐져서 우울한 상황에서는 무척이나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행복도 연습이 필요하다"라는 문구에 동의하며, 저는 싸이월드 일기장에 분류를 하나 만들어 매일매일 행복해지려는 연습을 책을 참고 삼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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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을 해야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 되어버린 행복이 왠지 안타깝게도 느껴지지만, 그래도 아직은 그런 감정이 마음 속에 남아있음을 행복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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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브 2008/01/30 19:55

    얼마 전에 서점에 갔다가 오렌지빛 책들이 탑을 이루며 쌓여있는 것을 봤는데...
    오! 이 책이었던 것 같네요 ^-^
    매일 매일 연습해나가다 보면 무관심했거나 스쳐 지나갔던
    일들과 "행복하게" 마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
    행복하네요!

    • 빵 만드는 웹기획자 2008/01/31 17:53

      안녕하세요 모브님..^^
      다른 책들과는 달리 계산할 것도 많고 조금 성가신 건 사실이지만, 뭔가 좀 객관적으로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계기는 된 것 같아요.
      생전 이런 류의 책을 읽은 적이 없는데, 꽤 느낌이 좋았거든요.. 날도 많이 풀려가는데 직장에 감기가 유행이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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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이 되면 인류가 멸망할거라는 속설도 노스트라다무스의 다른 예언들도 결국에는 이루지거나 실현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히틀러나 나폴레옹이 적그리스도라는 내용의 루머들도 결국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판단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과학에 의지해 지식을 쌓고 문명을 만들어가는 인류(호모 사피언스)들의 미래는 어떤 것일까요. 정말 매트릭스의 세계관과 같이 결국 다른 세상을 사이버상에 만들고 살아가는 것일까요. 결국 밝혀지거나 알려진 것은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의 "사건"들인 것 같습니다.

우주를 지배하고 인간의 생각을 통치하는 것, 그리고 그런 모든 과정들이 자연을 거스르고 있다는 사실을 책에서 앨런 와즈먼은 말하고 싶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런 지배가 부메랑처럼 돌아와 인류에게 더 큰 데미지를 주고 결국 공룡이 멸망했듯 인류도 언젠가는 멸망하는 것이 정해진 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렇게 되야 할까요? 과연 그렇게 이루어질까요?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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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사라진 지구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작가의 예시 자체가 미국과 서양을 주로 들어서일지는 몰라도 한국에서의 직접적인 예시를 떠올리기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마도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나는 전설이다"의 뉴욕 시가지를 떠올리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인류가 가하는 지구학대, 그리고 결국 지구학대는 온난화로 돌아와 빙하를 녹이고 우리가 동물들을 죽이고 멸종시키듯 지구도 인간을 멸종, 절멸시키리라는 가정이 몸에 와닿지는 않지만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안개가 심한 오늘같은 날은 을씨년스런 건물들의 흐릿한 외부를 바라보며 목이 매케함을 느낍니다. 결국 이렇게 사라지는 것이 인류라는 아주 자연스런 레파토리의 이야기를 거부감 없이 풀어놓고 있습니다.

결국 멸종당할 것이라면, 그리고 결국 멸종되야 하는 것이 인간이라면 후대를 위해 조금더 자연을 보존하고, 그리고 더 나은 "정착자"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아마도 작가의 욕심이거나 진보적인 사회학자들의 의견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북극곰"이 사라지고 멸종되고, 태평양의 자그마한 "나라"들이 물에 잠겨 사라진 후에는 이미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늦출 수는 있지만 부정할 수는 없는 노릇, 결국 인류도 언젠가는 보다 나은 종들이 관람하는 "동물원"의 우리속에 갖히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습니까?

지구를 생각하고 보존하는 방법, 그리고 우리 주변의 살아숨쉬는 모든 생명체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차갑고도 차분한 시각 "앨런 와이즈먼"의 "인간없는 세상"을 추천합니다.

아래의 내용은 도서의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합니다.

"각질 제거제exfoliant, 즉 목욕할 때 피부 각질을 제거하기 위해 문지르는 작은 알갱이지요." 그는 '세인트 아이브스 애프리콧 스크럽'이라는 살구색 튜브를 골랐다. '100퍼센트 천연 각질 제거제'라는 설명이 분어 있었다. "이건 괜찮습니다. 이 각질 제거용 알갱이는 호호바나무 씨앗이나 호두 껍질을 갈아서 만든 것이니까요." 다른 천연 브랜드들은 포도나 살구 씨, 거친 설탕이나 소금을 쓴다. "그 나머지는 전부 플라스틱입니다."라며 그는 팔을 휘저었다.
그중 제일 흔한 성분은 폴리에틸렌으로 만든 미세한 알갱이나 구슬이었다.
"믿어집니까?" 톰슨은 딱히 누구를 가리키는 것은 아닌 큰 소리로 말하며 현미셩을 들여다보았다. "바로 배수구를 빠져나가 하수구로, 강으로, 바다로 흘러가도록 만든 것을 아무렇지 않게 팔고 있는 겁니다. 작은 바다생물들이 한입에 삼키기 딱 좋은 플라스틱 알갱이를 말입니다." - 168페이지

누군가 추정한 바에 따르면 이 새(나그네비둘기)는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했다. 이들이 480킬로미터에 걸쳐 수십억 마리씩 떼를 지어 날아가면 지평선이 긑에서부터 끝까지 뒤덮이고 하늘이 컴컴해졌다. 몇 시간이 지나도 다 날아가지 못할 정도로 많았다. 지금 우리의 보도나 조각상을 더럽히는 볼품없는 비둘기보다 크고 훨씬 멋졌던 이들은 검푸른 빛깔에 가슴이 붉었고 맛도 좋았던 것 같다.
그들은 무지막지하게 많은 도토리와 너두밤나무 및 장과의 열매를 먹었다. 우리가 그들을 죽인 방법 중 하나는 먹이 공급의 차단이었는데, 식량을 지배하기 위해 미국 동부 평원의 숲들부터 베어나가면서 시작되었다. 또 하나는 한번 발사하면 납 총탄 여러 개가 흩어지면서 수십 마리씩 떨어트릴 수 있는 산탄총을 쓰는 방법이었다. 1850년 이후 큰 숲들이 대부분 농지로 변해버리자 나그네 비둘기를 잡기가 훨씬 더 수월해졌다. 남아 있는 나무들에 수백만 마리씩 몰려 앉아 있곤 했던 것이다. 뉴욕과 보스턴에는 이들을 가득 실은 유개화차들이 매일같이 드나들었다. 한없이 많기만 하던 새들이 결국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지자, 수렵꾼들은 일종의 광기에 사료잡혀 있을 때 잡아야 한다는 듯 나머지들을 더 빨리 죽이기 시작했다. 1900년이 되자 상황은 끝이 났다. 불쌍하게 남은 몇 마리가 신시내티동물원 우리 속에 갇혔고, 사육사들이 그들의 중요성을 깨달았을 때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914년 최후의 한 마리가 죽었다. - 272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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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인간없는 세상

    Tracked from Aquino 2008/01/08 23:57  삭제

    인간없는 세상The World without Us Alan Weisman 지구에서 인간이 사라진 후2일 펌프작업이 중단된 뉴욕의 지하철역 침수1년 고압전선의 전류로 매년 10억 마리씩 희생되던 새들이 번성3년 도시의 따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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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straea 2008/01/13 21:20

    재미있을거 같아서 담아둔 책-
    언제 읽을진 몰라도요;;

    • 빵 만드는 웹기획자 2008/01/14 18:52

      아스트리아님. 너무 오랫만이에요.. 무슨 일 있으셨던 건 아니죠?^^
      저도 이 책은 기대를 안하고 봐서 그런지 쉽고 재미있게 읽었어요. 게다가 "나는 전설이다"까지 맞물리다 보니 꽤 괜찮았는데 너무 기대를 하고 보면.. 글쎄요.
      약간 애매한 책이기도 합니다.^^

    • astraea 2008/01/14 23:19

      모든 rss 구독을 꽤 오래 중단했었거든요;
      가끔 dna lens 보는거빼곤...
      어제부터 다시 둘러보기 시작중이에요;

    • 빵 만드는 웹기획자 2008/01/22 09:43

      ^^ 종종 들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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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이기적 유전자"를 읽은 분과 대화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대로 듣지를 않아서 그냥 그려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이번에 읽은 "만들어진 신"을 통해 리처드 도킨스가 어떤 논조의 글을 쓰는지 그리고 그 사람이 주장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게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스티븐 핑거의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중도에 포기한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과 적응 안되는 상황이 이유였습니다. 아마도 내년 초쯤 다시 한 번 책을 열어보려 합니다. 이 책 역시 비슷한 두께기는 하지만 약간은 작은 상황이라 만만히 보고 한 2주쯤 걸리겠거니 했지만 막상 책을 펼치고 보니 내용이 그리 녹녹하지가 않습니다.

약 3주 정도 시간을 소요했고, 결론은 "무신론자"에 대한 부분보다 과학적인 입장에서 바라보는 세상과 원리에 대해서 다시금 통찰할 수 있는 계기를 준 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처드 도킨스)가 주장하는 모든 내용들이 일목요연하게 요점과 논거가 확실하여 읽는 내내 제 종교관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왜 나는 신을 믿는가"
"왜 나는 전생을 믿는가"

기본적으로 저의 종교관은 불교와 천주교, 기독교가 혼합된 상태로 전생을 믿으며, 귀신을 인정하고 조상에게 절을 하는 크리스챤(?)입니다. 그렇다고 이단이나 이상한 곳에 다니지는 않습니다; 장로교에 속해서 세례를 받았지만, 제 나름대로의 룰을 종교에 적용하고 있으니까요.

이 부분과 매칭되는 것이 "리처드 도킨스"가 말하는 아이에게 종교를 "주입"하는 것에 대한 문제점입니다. 책의 내용 중 많은 부분이 공감이 갔지만 유독 그 부분에서 많은 공감이 있었습니다. 요는 이렇습니다.

기독교 아이와 천주교 아이, 그리고 그런 식의 종교로 구분된 아이들에게 기본적인 선택권이 없이 종교를 부모가 강요한다는 느낌일까요. 말로 잘 설명은 되지 않지만, 아이들이 세상을 바라보게 될 때 진정으로 성경에서 말하는 예수의 재림, 그리고 과학을 부정하는 다양한 이론들을 아이들에게 주입하세 되는 것이 "종교"이고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더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을 프로그램적으로 막게되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책의 가장 앞면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누군가 망상에 시달리면 정신 이상이라고 한다, 다수가 망상에 시달리면 종교라고 한다" - 로버트 퍼시그

종교를 바라보는 과학적인 시각이 궁금하신 분은 강력 추천합니다. BUT 종교를 믿음으로 바라보며 확고한 믿음을 가진 분께는 비추입니다.

아래는 제가 공감을 느꼈던 내용 일부를 발췌하여 등록합니다.

-7장 '선한' 책과 변화하는 시대 정신 中
성경을 도덕적인 것으로 보는 사람들은 실제로 그 안에 뭐가 적혀 있는지 전혀 모르는 것일까? <레위기> 20장에 따르면 다음의 죄들은 죽음의 처벌을 받아 마땅한 것들이다. 부모를 비방하는 것, 불륜을 저지르는 것, 계모나 며느리와 성관계를 갖는 것, 동성애, 모녀와 동시에 혼인하는 것, 수간(그리고 그 불운한 동물도 도살한다). 물론 당신도 처형된다. 안식일에 일했다는 이유로. 그 점은 <구약성서> 전체에 되풀이해 나타난다. <민수기>15장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 금지된 날에 한 남자가 야외에서 장작을 모으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그를 붙잡은 뒤 신에게 어떻게 처리할지 물었다. 신은 그 날 대충 넘어갈 기분이 아니었던 것이 분명하다. "하느님은 모세에게 그를 처형하라고 말했다. 모두 그를 야영지 밖으로 글어내어 돌로 쳐 죽여라." 그의 아내와 아이들은 순진하게 땔감을 모은 그를 위해 슬퍼했을까? 그는 첫 번째 돌이 날아올 대 두려움을 흐느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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