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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 고양이 오스카   

2010/06/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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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위험한 호기심 이후로 전혀 책에 대한 포스팅을 하지 못했네요. 매달 대여섯권정도 책을 읽는데, 이전 직장에서는 포스팅할 시간적 여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이래 저래 산 책들이 집에서 데굴거리는데 언제 날잡고 한 번 정리를 촤악 해야겠습니다.

마음이 심난해서 심리치료가 될만한 책을 찾아보다가 무가지에서 본 책제목이 생각나서 냉큼 지름 "고양이 오스카"를 소개합니다. 회사생활 10년만에 복지포인트라는 걸 주는 곳에 입사했는데.. 당분간 책값 때문에 고민할 일은 없어서 기분이 좋네요^^

개인적으로 동물 중에서는 강아지.. 새 중에서는 꿩.. 식물중에서는 민들레를 좋아하는데, 고양이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 안좋은 기억이 있어서 기피하곤 했던 것 같네요.. 지금이야 서울 한복판에서 살고 있지만 국민학교를 안양천 옆 소하동에서 지냈는데.. 작은 고양이 한 마리를 집에서 키웠던 것 같습니다. 독자라 외롭다보니 부모님이 개나 고양이.. 새같은 걸 집에서 많이 키우곤 하셨는데 그 고양이는 사람을 잘 따르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싱크대 한귀퉁이에 묶어두면 그걸 돌고 돌아서 켁켁대곤 해서 겨우 풀어주면 할키고 그래서 좀 때려주던(?) 추억이 생각나네요.

고양이 오스카

저자 데이비드 도사, 이지혜

인간의 마지막을 함께하는 고양이, 오스카의사보다 먼저 환자의 임종을 예견하는 고양이, 가능한 이야기일까? 2005년 스티어하우스 요양원에서는 작고 귀여운 고양이 한 마리를 식구로 맞이하였다. 이름은 오스카. 지극히 평범한 그 고양이는 때때로 환자의 방에 들어가 불침번을 서기 시작한다. 바로 임종을 지키는 것. 의사의 진단 이전에 고양이가 인간의 죽음을 먼저 안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이 특별한 능력은 곧 요양원식구들에게 새로운 용기와 자극으로 다가 왔다. 이 책은 요양원 전문의 데이비드 도사가 요양원 식구들이 오스카를 만나고 난 뒤 겪었던 삶의 희망과 활력을 담아내었다. ‘호스티스 고양이’라고 불리는 오스카와의 이야기를 통해 동물이 인간에게 선사하는 특별한 보살핌과 사랑의 교감을 전하고 있다...



"고양이 오스카"라는 책은 음.. 고양이 대한 책이라고는 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나이든 부모를 모시고 계시거나.. 임종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한 입문서라는 느낌이 들정도로 이야기를 풀어가곤 하는데요. 그 와중에 사람의 죽음을 알고 옆에서 기다려주는 신기한 "오스카"에 대해서 환자들이나 가족들의 증언으로 풀어가는 형태를 취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고양이를 인터뷰할 수는 없었겠죠..^^

앞표지에 분홍색 코가 매력적인 오스카와 뒷면에 글쓴이인 데이비드 도사 박사의 사진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두장이나 석장정도라도 오스카의 컬러 사진을 조금 실어줬으면 더 로맨틱(?)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고양이는 "요물"이라고.. 개는 누워있는 사람을 돌아가지만, 고양이는 뛰어넘어간다고 외할머니께 배우고 들은지라 별로 호감이 없었는데, 책을 보니 꼭 한 번쯤은.. 한 마리 키워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지금 키우는 강쥐하고 같이는 좀 어려울 같네요.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시는 간병인들께.. 그리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하치 이야기"류의 감성을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해 드립니다. 저자가 원하든 원치 않았든 전 개인적으로 읽는 내내 부모님 생각이 한 편에 맴돌더군요.

"병 때문에 앞으로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지가 환자들에겐 가장 큰 관심사에요. '이 병때문에 죽게 될까?' '혼자 힘으로 걷는 것이나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할까?' '남편이나 아내, 자식들을 부양할 수 있을까?' '통증이 심하지는 않을까?' 환자들은 이런 데 관심이 더 많죠."
그 교수님의 말이 옳았다. 지나가던 자동차가 자신을 덮치면 제조사나 모델을 따지고 있을 사람은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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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손에 들어온 패는 바꿀 수가 없다. 가지고 있는 패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게임의 법칙인 것이다. 인생도 그렇다. 어떤 불운이나 행운이 있더라도 모두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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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만드는 웹기획자 웹서비스 리뷰/BOOK , , ,

2010/06/23 17:45 2010/06/23 17:45

[사랑] 100만년 고양이.   

2006/12/1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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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년 동안이나 죽지 않은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100만번이나 죽고서도 100만번이나 다시 살아났던 것입니다. 멋진 호랑이 같은 얼룩고양이였습니다. 10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그 고양이를 사랑하고, 10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그 고양이가 죽었을 때 울었습니다. 고양이는 한 번도 울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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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그 고양이는 임금님의 고양이였습니다. 하지만 고양이는 임금님이 싫었습니다.
임금님은 그 고양이를 멋진 상자에 넣어 전쟁에 데리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어느날, 고양이는 날아온 화살에 맞아 죽어 버렸습니다.
임금님은 한창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동안에 고양이를 안고 울었습니다. 그리고 왕궁의 뜰에 고양이를 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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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때는 뱃사람의 고양이가 된 때도 있었습니다.
고양이는 바다가 싫었습니다. 뱃사람은 세계 곳곳의 바다나 항구에 고양이를 데리고 다녔습니다. 어느날, 고양이는 배에서 떨어져 버렸습니다.
뱃사람은 물에 젖은 걸레처럼 축 늘어져 버린 고양이를 안고 큰 소리로 울었습니다.
그리고, 먼 항구 마을의 공원 나무 밑에 고양이를 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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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때는 서커스의 요술쟁이의 고양이가 된 때도 있었습니다.
고양이는 서커스 따위는 싫었습니다.
요술쟁이는 매일 고양이를 상자 안에 넣고서는 톱으로 두동강을 내었습니다.
그리고는 살아남은 고양이를 상자에서 꺼내 보여 주면서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어느 날 요술쟁이가 실수로 고양이를 진짜로 두동강이를 내버렸습니다.
요술쟁이는 두동강이가 되어 버린 고양이를 두 손으로 쳐들고는 큰소리로 울었습니다.
하지만 고양이는 죽는것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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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때 그 고양이는 도둑의 고양이가 된 때도 있었습니다.
고양이는 도둑이 몹시 싫었습니다.
도둑은 개가 있는 집만 찾아서 도둑질을 하러 들어갔습니다.
어느날, 개가 고양이를 물어 뜯어 죽여 버렸습니다.
도둑은 훔친 다이아몬드와 함께 고양이를 안고서 큰소리로 울면서 어둠 속의 마을을 걸어다녔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작은 뜰에 고양이를 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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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때 고양이는 혼자 사는 할머니의 고양이가 되기도 했습니다.
고양이는 할머니가 몹시 싫었습니다.
할머니는 매일 고양이를 안고 작은 창문 너머 밖을 내다보았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고양이는 나이가 들어 죽어버렸습니다.
늙어서 몸을 잘 가누지 못하는 할머니는 늙어서 죽은 고양이를 안고 하루 종일 울었습니다.
할머니는 뜰의 나무 밑에 고양이를 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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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때 고양이는 어린 여자 아이의 고양이가 되기도 했습니다.
고양이는 여자 아이가 매우 싫었습니다. 여자 아이는 고양이를 업어 주기도 하고, 꼭 껴안고 자기도 했습니다.
어느날, 고양이는 여자 아이의 등에 업혀 묶은 띠가 목에 감겨 죽었습니다. 머리가 흔들거리는 고양이를 안고서, 여자 아이는 하루 종일 울었습니다.
고양이는 죽는 것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게 되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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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떤때, 그 고양이는 어느 누구의 고양이도 아닌 것이 되었습니다.
도둑 고양이였던 것입니다.
고양이는 자신이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비로소 자기 자신의 고양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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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암고양이이건 그 고양이의 짝이 되고 싶어했습니다.
커다란 물고기를 선물로 바치는 고양이도 있었습니다.
살이 통통하게 찐 쥐를 갖다 바치는 고양이도 있었습니다.
멋진 호랑이 무늬의 털을 핥아 주는 고양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양이는 그런것에는 아무 관심도 없었습니다.
"난, 100만 번이나 죽었었다구. 이제 와서 뭐 새삼스럽게 그래.나 원 참!"
고양이는,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이 좋았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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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딱 한 마리, 그 고양이를 거들떠 보지도 않는 눈부시게 희고도 아름다운 털을 가진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고양이는 흰 털을 가지 고양이 옆으로 가서, "난, 100만 번이나 죽었었단 말이야!" 라고 말했습니다.
흰털 고양이는, "그럴 수도 있지." 하며 시큰둥하게 말했습니다.
"넌 아직 한 번도 죽어본 적이 없지?" 라고 물었습니다.
흰털 고양이는 그저 "그렇단다." 라고만 말할 뿐이었습니다.
고양이는 좀 화가 났습니다. 고양이는 자기 자신이 무척 좋았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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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고양이는 흰 털을 가진 고양이 앞에서 빙그르르 세 번이나 돌면서 말했습니다.
"난, 서커스의 요술쟁이의 고양이일 때도 있었어." 흰 털을 가진 고양이는 "그래" 라고 말할 뿐이었습니다.
"나는, 100만 번이나...." 하고 말을 잇다가 "네 옆에 있어도 돼?" 라고 흰털 고양이에게 물었습니다.
흰털 고양이는 "그렇게 하렴." 하고 가볍게 대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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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털 고양이는 귀여운 아기 고양이를 많이 낳았습니다.
고양이는 흰 털 고양이 옆에서만 지냈습니다.
고양이는 더 이상 "난, 100만 번이나...." 라는 말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고양이는 흰 털 고양이와 많은 아기 고양이를 자기 자신보다 더 사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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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아기 고양이는 점점 자라나 뿔뿔이 어딘가로 가 버렸습니다.
"저 놈들도 멋진 도둑 고양이가 되었구먼."
"정말 그렇군요."
흰털 고양이가 그렁그렁 부드럽게 목소리를 내며 대답했습니다.
흰털 고양이는 차츰 늙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한층 더 부드럽게 "그렁그렁" 목을 울리곤 했습니다.
고양이는 흰털 고양이와 함께 언제까지나 살아있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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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흰 털 고양이는 그 고양이의 옆에서 조용히 움직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고양이는 처음으로 울었습니다.
밤이 지나고, 아침이 지나고, 또 밤이 오고, 아침이 오고.. 고양이는 100만번이나 울었습니다.
그리고 밤이 지나고 아침이 지난 어느 날 한낮에, 고양이는 울음을 그쳤습니다.
고양이는 흰 털 고양이 옆에서 조용히 움직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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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다시는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절대적인 사랑은 없습니다. 하지만 있기는 기원합니다.
>>2004년 11월 06일 제 싸이에 담은 내용입니다만. 관련 내용을 오늘 우연히 다시 볼 일이 있어 포스팅합니다.
>>결국. 혼자라는 결론일까요? 너무 센티한가요... 겨울이쟎아요^^

빵 만드는 웹기획자 Love , ,

2006/12/19 14:48 2006/12/19 14:48
  1. 제길..ㅠㅠ 너무 슬프잖아요!!

  2. Blog Icon
    cresumer

    저도 오래전에 본 내용이라 까맣게 잊고 있던 글입니다..^^
    다른 분의 블로그에 가서 보니 관련 글은 있는데 이미지가 없기에. 아쉬운 맘에 예전 싸이에 올린 글을 업어왔네요.
    슬픈글이에요. 글루미한 기분을 유지시키는데 이만한게 없어요..;;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