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새로운 시작과 끝... Tweet
2010/06/01 16:22
와이즈넛에 입사했고, 아직까지는 만족스러운 환경에서 이런저런 기획을 시작할 것 같습니다.
예전부터 중국의 다양한 문예(?)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터라, 노자의 잠언록을 사서 읽고 있습니다.
영화같은 만남과 헤어짐을 얼마전에 겪고 나니 사람에 대해 조금은 더 조심스러워지고,
사람에 대해서도 겁이 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항상 모든 것을 다 걸고 시작하는 만남이 사랑관이자 연애관이었던지라 이렇게 상처받을 때마다,
이유도 모르고 술로 시간을 지내며 아픔을 삭여왔는데,
도덕경의 글귀가 하필이면 이런 상황에서 가슴에 짜르르하게 들어옵니다.
持而盈之, 不如其已. 揣而銳之, 不可長保.(지이영지, 불여기이. 췌이예지, 불가장보.)
잡아서 가득 채우기보다는 멈추는 것이 더 낫다. 갈아서 (끝을) 날카롭게 한다면 오래 유지할 수 없다.
사람은 만족하고 그만두는 법을 알아야 한다. 어떤 일이든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가득 채우고 나서야 이제 충분하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오히려 조금 여지를 남기고 적당한 편에서 그치는 편이 더 낫다. 예컨데 물은 어느 그릇에 담더라도 가득 채울 수 없다. 가득 찰 경우에는 곧 흘러넘치게 마련이다. 가득 차기 이전에 그만두어야 하기 때문에 물의 양을 계속 늘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칼이나 송곳을 가지고 설명할 수도 있다. 아주 예리하게 끝을 갈아서 시퍼렇게 날이 서는 순간 곧 부러지게 되는 수가 있다. - 노자잠언록
인연이 다했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 그만두고 돌아서야 하는 것을,
그 인연이 아쉽다고 그 끝을 향해 미력하게 달려가던 모습이 위의 글과 매칭되면서 마음 정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일에 대해서 만족스럽지 못한채로 계속 무언가를 시도하고 계시지는 않으신가요..?
가득 채우기보다는 멈추는 것이 낫다는 말처럼...
저도 이젠 끝을 향해 달려가기보다는 조금더 참으면서 장거리 달리기를 하듯 숨을 좀 고르려고 합니다.
예전 회사에서 실무를 진행하며 파트장 업무에서 팀장으로 올라서며,
많은 일을 하고, 그 많은 일이 다 제가 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어떤 토로 섞인 포스팅이 인연이 되어 지금 이 곳(와이즈넛)에서 이렇게 근무를 하게 되었지만,
막상 저를 채용해 주신 차장님은 퇴사를 하셔서 얼굴도 뵙지를 못했네요.
(차장님 제 블로그 보고 계시죠?)
이젠 회사에서 일을 할 때 아래의 글처럼 부판같이 하지 않으려 합니다.
할 수 있는 일, 시간이 필요한 일, 집중할 수 있는 한 가지에 대해 마무리 짓고 다시 또 시도해보는
조금은 진득한 회사생활을 해보려고 합니다. 억지기는 하지만 위의 글과도 조금 일맥상통하네요..
지금 하고 계신 업무가 많이 힘드신 분들께 아래 글이 조금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金玉滿堂, 莫之能守. (금옥만당, 막지능수.)
온갖 보물이 집에 가득하니, 아무도 이를 지킬 수가 없다.
당나의 문인 유종원이 지은 부판전에 나오는 "부판"은 물건 지는 것을 좋아하는 벌레이다. 이 벌레는 길을 기어가다가 눈에 띄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등에 올려놓고 같다. 멀리 갈수록 등에 진 것이 더욱 무거워져서 자기를 짓누르는데도, 자기가 감당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따지지 않고 끊임없이 등에 물건을 올려놓는 것이다. 짐은 쌓을수록 많아지고 더욱 무거워져서 결국 거기에 깔려서 기어가지 못하게 되었다. 누군가 이걸 보고는 불쌍하게 여겨서 그 등에 진 것들을 내려주었으나 그는 또 가는 길마다 물건을 찾아서 등에 지는 것이었다. 그는 높은 곳을 기어오르는 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끝내 멈추지 않다가 결국 땅에 떨어져 죽어버렸다. - 노자잠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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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 안들어~ -ㅅ-
헉. 어디가 마음에 안드셔서;;
네.. 얼굴도 못 보고 떠나 왔네요 ^^
개인적으로 기대가 크고 아쉬움이 많이 남은 일이였는데요.
이어서 잘 해주실거라 믿습니다.
저도 새로운 곳에서 정신이 없는데요.
조만간 찾아뵙겠습니다.
코리아 와이즈넛??? 인가여? 우연히 트윗덱 때문에 들어왔다가 포스팅 눈팅좀 했습니다.
6월 중순경 코리아와이즈넛에....잠시 간적 있었는데..ㅎㅎㅎ...
오... 지나가다 우연히 뵈었을 수도.. 참 세상은 좁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