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인연설 Ⅱ
2007/03/27 16:30
살아가는 순간순간이 선택의 기로에 서있는 것처럼,
난 아마도 당신을 순간순간 떠올리며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지 모릅니다.

선택이란 행동이 어려운 까닭은 인연이 인연이 아닐까 두려운 마음일지 모릅니다.
사람은 사람을 사랑하지만, 인연은 인연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인연을 맺기 위해선 사랑과, 운명.
그리고 시기가 필요한가 봅니다.
죽을 듯 아프며 사랑해도 시간이 지나면 덤덤해져 술자리의 안주가 됩니다.
스쳐보낸 인연이 소주 수십잔에도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아픔으로 돌아올 때가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인연이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선택해야 하는 시기와 기준, 항상 선택에 선택을 하며 살아가지만.
이토록 사람의 마음을 흔들고, 헤매이는 것은 인연을 찾아야 하는 힘든 여정이기에..
삶의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감정은 물과 같습니다.
인연도 물과 같습니다.
사랑도 물과 같습니다.
이별도 물과 같습니다.
카오스이론을 말하지 않더라도 개울의 돌뒤에 소용돌이 치는 웅덩이처럼..
사랑은 어떠한 시기를 두고 자연스럽게(카오스) 생기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소멸되는지도 모릅니다.
물과 같이 흐르고, 젖게 만들고 희석되어 본연의 성질을 잃어버리기도 하지만,
결국 하늘로 날아가는 수증기처럼 사랑도 한순간에 날아가버릴 수 있다는 것을.
왜 사랑이 끝난 후에 알게 이유는..
사람이. 인간이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일겁니다.
감정이 흐르고. 사랑에 젖어들고, 애정에 희석되더라도 어느 한 순간 사라지는..
물과 같은 존재. 그리고 다시 사라진 여운을 찾듯 헤매는 많은 사람들..
물과 같은 감정. 물과 같은 인연. 물과 같은 사랑. 물과 같은 이별을 이겨내기 위해..
나무가 되고 싶습니다.
어린왕자에서 나오는 장미 한 송이도 괜찮겠지만,
이왕이면 크고 울창한 잎들을 가진 아름드리 우거진 고목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자리에 서서 기다리면,
언젠간 닿지 않을까요.
흘러간 감정도.
젖어든 사랑도.
희석된 애정도.
사라진 이별도.
밤하늘의 이슬처럼 다시 머무를 수 있는 아름드리 커다란 고목이 되는 시간..
인연을 준비해야 할 시간. 그리고 인연을 기다릴 시간.
이것이 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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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쿡- 자작나무. ^^
^^ 안녕하세요 정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