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꽃이 예쁜들 꺾어서 시들지 않는 꽃은 없나니..
2007/04/16 14:39

꽃이 예쁘다한들 향기가 천년을 가겠냐마는,
향기에 취해 하늘거리는 나비가 부러운 것은 어인 까닭이더냐.
그리움에 취해 거니는 것이,
술에 취해 거니는 것과 다를바가 무에 있으며,
사랑에 취해, 이별에 취해 인연을 찾는 것이.
나비와 다를 것이 어디 있겠느냐.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한들,
시들어버린 꽃의 향기를 되돌릴 수 없고,
시든꽃을 부여잡고 향을 달라 애달파도,
시들어버린 꽃의 향기는 되돌릴 수 없는 것을.
꺾어버린 나뭇가지엔 진액이 흘러 아픔을 막는 것이,
꺽어버린 꽃한송이에 시들어버린 나비마음처럼.
내마음도 시들다 시들어, 언젠가는 화석처럼 굳어질까 두렵구나.
향이 그립다하여,
꺾는 마음보다 더 우선할 수 있겠냐마는,
나비처럼 노니는 마음만은 정처없이 떠도는구나.
2007.04.16-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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