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네이버 메일 개인정보 유출
네이버에서 9월 5일(금) 메일이 한 통 도착했습니다. 제목은 "베타 테스터 명단 공개에 대한 사과 말씀 드립니다."였으며, 당시 기분대로 글을 쓰자면 말 그대로 NHN을 까는 글밖에 쓰지 못할 것 같아서 조금 분을 삭히고 포스팅합니다.
내부 업무가 많다보니 예전처럼 RSS를 뒤지는 일도 요원한데다가, RSS피딩이나 메타블로그 사이트에 접속이 수월하지가 못합니다. 제 블로그에 한 달에 두 개 이상 글을 쓰는 게 부담스러운 상황이니 다른 곳에 대해서는 더더욱 관심을 쏟지 못하는 경향이 있어서 요새 이런저런 고민에 빠져 있기도 합니다.
네이버측의 설명에 따르면.
"안녕하십니까? 네이버입니다.
먼저 네이버 메일 클로즈베타 테스터 모집에 참여해 주신 회원님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네이버는 최근 클로즈베타 테스터 모집이벤트의 1차 당첨자 3천명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저희의 부주의로 9월 3일 오후 6시 16분부터 게시된 공지사항 중 당첨자를 확인할 수 있는 스프레드쉬트(엑셀) 첨부파일의 다른 쉬트 안에 신청자의 성함, ID, 사용하는 브라우저 종류가 공개되는 일이 발생 하였습니다.
해당 파일 안에는 성함, ID, 브라우저 종류 외에 회원님의 주민등록정보, 연락처, 주소 등 어떠한 개인정보도 포함되어 있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이를 활용한 어떠한 부적절한 행위도 없는 것으로 확인 하였습니다.
사실이 확인된 4일 오후 8시 15분, 공지사항을 즉시 삭제하였으며, 혹시라도 파일 유출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는지 면밀히 확인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공지를 통해 해당파일을 다운로드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890명의 회원들께는 별도로 연락을 취해 해당파일 삭제를 부탁드렸습니다.
평소 네이버 메일을 아껴주시고 새로운 메일 서비스를 먼저 경험해 보고자 신청해 주신 회원님께 부주의한 업무 수행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리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실수로 인해 혹시라도 회원님의 메일계정이 부적절한 메일의 수신대상으로 이용될 수도 있으므로 이에 대비해 아이디를 변경하시는 것도 좋은 대비책이 될 수 있음을 안내 드립니다.
아이디 변경으로 인한 불편사항이 있으시면 고객센터 (전화 1588-3820 또는 http://help.naver.com )로 연락 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이 모든 것이 이용자 여러분께 보다 나은 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베타 테스터 신청자 여러분께 특별한 혜택을 드리고자 하는 마음에서 빚어진 점, 널리 이해해 주시길 머리 숙여 부탁 드립니다.
다시 한번 네이버 서비스를 아껴주시고 이용해 주시는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리며 네이버는 앞으로도 어떠한 형태의 사고라도 이용자와 당사자 여러분께 신속하고 정확하게 안내 드릴 것을 약속 드립니다.
네이버 메일 서비스 운영자 드림."
메일을 읽을 당시 상당히 안좋게 느껴졌던 부분은 이 단락입니다..
"이번 실수로 인해 혹시라도 회원님의 메일계정이 부적절한 메일의 수신대상으로 이용될 수도 있으므로 이에 대비해 아이디를 변경하시는 것도 좋은 대비책이 될 수 있음을 안내 드립니다"
저 문구를 보고 잠시 흥분했다가 다시 확인하니 추가로 계정 생성이 가능하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이에 대비해 아이디를 변경하시는 것도 좋은 대비책"이라고 말해주는 건 조금 언밸런스 아닌가요. 본인이 쓰는 ID는 말그대로 닉과 필명이 버무러진 웹상에서의 아이덴티티인데 이 것을 본인들의 부주의로 인한 문제가 발생했는데 저런 글귀가 솔직히 못마땅했지만.... 일이 많아서 잊었습니다.-_-

위의 대화 내용은 구글 크롬에 대해서 이야기하다가 나눈 내용입니다만, 구글의 브라우져 크롬에 대해서 다양한 포스트가 넘쳐나고 구글에서 미쳐 해결해주지 못하는 버그까지 유저들간에 서로 해결하는 걸 보면.. "구글"의 힘이라는 것이 과연 이런 것인가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어찌됐던 중요한 건 스팸메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점점 메일을 찾는 유저들은 줄어든다는 사실입니다. 저처럼 작은 문구 하나에 화딱지를 내는 유저가 대한민국에 몇 분이나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래와 같은 스팸 메일이 한 통, 두 통 들어오게 되면 유저들은 네이버가 추천한 대로 아이디를 변경하는 것이 아닌 서비스 자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베타테스터라는 허울을 통해 마케팅을 하려던 방식에 대해서 다시금 NHN에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열리지 않은 서비스이지만 이메일정보가 공개된 회원(저도 포함되겠군요)에게는 100%사용할 수 있다고는 하는데, 믿음이나 신뢰가 조금 실추된 것 같습니다.
다음의 그 스팸들이 싫어서 짧은 아이디로 만들었음에도 2년여를 사용하던 메일인데, 아직은 아쉽지만 저런 스팸들이 하나 둘 쌓이게 되면... 아래와 같이 되면서 접속도 하지 않는 말그대로 "garbage"가 되게 될 겁니다.
금일 눈에 띈 스팸메일에 대해 네이버 말하는 핫라인에 문의를 한 번 넣어보렵니다. 그들의 생각을 조금더 알 수 있으리라는 작은 희망으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