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취해야 맛이고, 안주도 씹어야 맛인 것처럼 때깔나게 잘 버무린 인셉션을 어제 보고 왔습니다.
항상 그렇듯 사전정보 없이 주연배우와 감독만을 인지한테로 극장에 가서 앉았네요.
예고편중에서 브로디(피아니스트 주연)가 나오는 프레데터즈(?)인가 영화가 나온다고 하던데 스토리나 그런 것보다 배우를 좋아해서 개봉하면 봐야지..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이 영화 시작.
개인적으로 단편소설을 썼을 때도 그렇지만 시작과 끝이 동일한 시나리오에 유난이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트웰브몽키즈(브루스 윌리스 주연)와 같은 류의 영화를 말하는데요.
이상하게 저런 류의 영화들은 관객을 어떤 틀안에 넣어놓고 감독이나 작가가 마음대로 가지고 놀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말을 약간 보여주고 그 결말인데 어떻게 풀어가는지 구경해보지 않으련? 같은 느낌이랄까요.
집안 내력도 있고... 개인적으로도 유체이탈이니 미스터리한 상황을 좋아해서 그런 일을 왕왕 겪습니다.
여태 가위 한 번 눌려본 적 없지만, 옆에 누워 잠을 자던 사람이 나는 분명히 가만 있었는데, 본인은 360도를 옆으로 돌았다느니 하는 소리(떴었다는 소리겠죠)도 있었고..
사람의 무의식에 대해서 프로이트나 융이 말한것처럼 의식의 또다른 발로(확실히는 아니지만 저런 뉘앙스로 기억)이기에 꿈꾸는 걸 좋아하고 꿈 속에서 나름 의지를 가지고 행동하려고 노력도 여러번 했었죠^^
가련 나는 꿈을 꾸고 있다면 그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날아본다거나..
여자와 데이트를 하고 있다면 진도를 쭉쭉 뺀다거나..
근데 재미있는게 의지가 너무 섞이면 잠에서 깨버리는 상황이 항상 생기더군요.
그닥 무서운 이야기는 아닌데, 중학교 시절에 좀 음습한 기운이 있는 집에 살았더랩니다.
지금 기억하면 참 미련한데 뭔가 눌리는 느낌이 싫었던지 의자 다리 사이나 책상에 머리를 들이밀고 자곤 했는데, 꿈속에서 뭔가에 쫓기다가 낭떠러지로 떨어졌고 그 쫗아오던 돌이 저를 향해 떨어지더군요.
그 이후 짧은 시간동안 기억은 안나지만 잠시 후 정말 머리로 뭐가 툭 떨어져서 화들짝 일어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진동도 엄청 셋던.. 모토로라 그 검은색 삐삐가 진동으로 윙윙거리다 책상에서 머리로 떨어졌더군요.
이게 아마 영화에서 말하는 "킥"은 아니었을까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지루하던 베트맨 시리즈에(개인적으로) 활기를 넣어줬던 사람이었고..
디카프리오는 대학시절 타이타닉과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봤던 그 풋풋함은 없지만(동료들은 박중훈이라고;;)
저런 생각을 영상으로 풀어낸 감독과 연기한 배우들이 참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영화입니다.
중간은 조금 졸렸어요. 정말로 졸았거든요 ^^
덧,
와타나베 켄은 반가웠지만 일본팬들은 서운하겠어요. 이연걸이 억지로 헐리웃에 나온 느낌
일본은 좋겠어요 영화 배경도 되고(잠시지만) 동경의 야경은 언제봐도 아름다움(실제로는 고베가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라이투미의 에밀리와 인셉션의 에리어드니 참 많이 닮은듯(막상 놓고 보니 별로 안닮았군요;;)
 Hayley McFarland |  |
2탄 나오면 좋겠어요.
메트릭스만큼의 경이로움은 없지만 한번쯤은 봐야할 듯
빵 만드는 웹기획자
살아가는 이야기/잡담
디카프리오,
무의식,
영화,
인셉션,
크리스토퍼놀란
2010/07/22 10:14
2010/07/22 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