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 민원 취하했습니다.
저도 의외로 집요한 구석이 있는 녀석인가 봅니다. 단순하게 시작한 "공무원"과의 전쟁(?)이 이렇게 긴 시간이 들어가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간단하게 해결될 일이었음에도, 무언가 "정도"가 아니라는 생각에 시시비비를 가리려 들었고, 최종적으로 참여마당신문고에까지 민원을 넣어가며 끌었던 일을 금일부로 마무리짓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블로그를 구독해주시는 분들은 모두 알고 계시는 사항들이므로, 길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처음 들러주신 분들은 우선 순차적으로 두개의 포스팅을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1. [스팸] 개념없는 GS이샵의 스팸.
2. [스팸] 스팸캅의 업무 처리 방식에 대해서.
제가 처음이었으면 그려려니 하고 넘어갔을겁니다.(넘어가고 말고의 권한이나 주체의식은 아니지만요), 1년전인가요, 2년전인가요 그때는 스팸 문자에 대해서 신고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도 아무런 피드백없이 처리종결을 시켜놓은 것을 보고 전화를 했고, 당시 상담자는 다른 곳에 또 신고하라고 하더군요.. 자기들 쪽에서는 할 수 있는게 없다면서 말입니다. 당시는 그려려니 했는데, 이번엔 뭔가 벨이 꼬인 것 같습니다.
올해 초 "KISA"의 공식 답변과 "GS"측의 소명서를 받았습니다. 내용인즉슨 이메일의 수집목적에 "이벤트"에 대한 명기가 되어 있기에 제가 넣은 스팸에 대한 부분은 업체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벤트"라는 것이 자사의 이벤트인지, 타사의 이벤트인지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의협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GS담당자와 통화를 했고, 좋게 결정을 냈습니다. KISA측에는 이런 이벤트의 경우 자사인지 타사인지 권고라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항의를 했고, KISA의 담당자는 이런 부분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라는 멘트를 날려주셨습니다.
맞습니다.. 약관에 대한 내용이니 관할이 그쪽으로 넘어가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석달을 허비하고 받아낸 결과가 새로운 투쟁(?)의 시작이라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고 업무처리가 원래 이렇다면 도대체 KISA는 왜 존재해야 하는가라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참여마당 신문고"였습니다.
그래 갈때까지 가보자, 나도 이대로는 못있는다. 사과문 받고, 팝업 띄우고, 공지사항까지 얻어낸다(?)는 악의를 가득 품고 민원이 해결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금일 그러던 와중 담당자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제가 제기한 내용에 대한 A4한 장 분량의 답변이었으며, 충분히 납득이 가는바 민원을 취하하였습니다.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GS스팸메일 관련되어 다른 분이 신고 철회를 했다고 하는데 왜 저까지 같이 묶인 겁니까?
- 일전에 저와 통화하면서 설명드렸습니다만, 당 센터에서 사용하는 시스템(ERP)에서 사용하는 방법 중, 스팸메일을 특정 중복키 등(URL/IP/계정)으로 설정을 합니다. 차후 동일하게 중복키가 설정되면 최초 등록했던 사건을 기준으로 처리가 되고 있습니다. 귀하의 신고건의 경우는 최초 접수된 민원인의 이름과 유사하여 이런 실수가 발생되었습니다. 스팸과 관련한 민원접수가 하루에 수천건이 접수되기에 이러한 프로세스로 처리가 되는 것입니다.
2. GS쪽에서는 연락 한 번 없는데 과연 스팸캅에서 적극적인 방식(메일 말고 유선)을 취한 적은 있습니까?
- 해당 사이트(GS) 하단이나 index페이지를 보면 '개인정보보호정책' 메뉴가 있습니다. 해당 메뉴에는 개인정보 관리책임자 및 담당자의 연락처가 나와있어서, 통상적으로 고객센터가 아닌 개인정보관리자와 전화통화로 민원접수 사실을 통보하고, 사실조사가 이뤄지게 됩니다. 귀하의 민원도 이와 마찬가지로 이뤄졌습니다.
3. 명색이 국가에서 관리하는 불법스팸대응센터인데 GS급의 큰 사이트의 개인정보보호책임자의 연락처는 모릅니까?
- 정통망법에 의거하여 개인정보관리책임자 지정이 의무화 되어있습니다. GS측에서도 개인정보관리책임자에 대한 지정을 해놓은 상태입니다. 또한 당 센터에서 인터넷관련 사이트들의 개인정보관리책임자에 대한 정보를 따로 관리하지 않으므로, 지정되어 있지 않을 경우는 다른 방식을 통해 확인하고 있습니다.
4. 처리가 종결되었으면 종결되었다라는 전화와 같은 방식의 통보는 없습니까?
- 당 센터로 스팸으로 접수되는 건수가 3천건 가량됩니다. 처리결과 통보는 이메일을 통해 발송하거나, 홈페이지(www.spamcop.or.kr)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담당자들이 전화통보를 할 만한 여지가 없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5. 그리고 신고자가 신고철회를 하지 않고 이의제기를 한지 2주가 넘도록 변경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GS 담당자와 사실확인을 통하여 위법사실과 관련된 내용을 확인하는 중이었으며, 이와 같이 민원시스템 담당자에게 이와 관련한 내용으로 수정 요청을 했습니다. 다만 GS측에서 위법사실이 확인되면 '처리중' 상태로 변경하여 처리할 예정이었으며, 위법사실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회원에게 발송 등)이면 귀하에게 답변발송하고, 시스템 내부적으로 처리상태를 '신고철회'에서 기타 해당 항목으로 변경하려고 했습니다. 귀하의 요청에도 처리가 늦었던 점 거듭 사과드립니다.
네. 알겠습니다. 아이피도 알겠고, 내부의 업무 프로세스도 약간은 이해하겠습니다.
혹시라도 KISA 관련되신 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결과에 대한 부분은 처리 종결이든, 처리 중이든, 중간 과정을 SMS는 아니더라도 어떻게든 신고자들에게 알려주는 구조로 변경해주셨으면 합니다. 하루에 삼천건이 넘는 신고를 제가 보기에는 다섯 명 남짓되는 인원에서 해결하고 있는 것 같은데, 조금이라도 구조적으로 바꿔 편하게 갈 수 있는 부분은 편하게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그냥 그렇다는 겁니다.
뭔가 해결한 듯 한데 기분이 유쾌하지는 않네요..
음..전 국가민원중 KISA 만족도가 젤 높은데;;
금감원은 최악이었고-_-
KISA 는 일일이 진행 상황 알려줬고
한번은 업자가 도망가서 수배중이라고..까지 알려주고 종결된적도;;
아아...
전 이렇게 유야무야 끝난게 두번째라 더 발끈했던 것 같아요. 정통부까지 들어갔다가 그래도 마지막에 취하를 하긴 했지만 왠지 공무원들이 하는 일에 불신이 쌓이는 계기이자 확신이 됐는데..
아스트리아님 말씀을 들으니 또 달라지네요;; 아웅 이놈의 당나귀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