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데 안경 새로 맞추고 집에 들어와 리더기를 열어보니...
온통 파폭과 싸이월드 이야기가 뜨기에 무슨일인가 들여다 봤다.
파폭을 쓰고 있는 유저로 먼소린가 몰라서 내 사이에 접속해보니 떡하니 저런 이미지가 뜨더라.

다른 포스트를 많이 봤지만...스치는 생각.
"SK 싸이월드 기획자가 고작 저정도 생각을 가지고 있나?"라는 비웃음이었다.

뭐 워낙 필력이 쟁쟁하신 분들이 글을 시시각각으로 작성하고 계시기에 길게 쓰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요근래 싸이에 대한 애정이 떨어지던 차에 잘됐다 싶다.

1. 왜 파이어폭스의 불여우가 고개를 숙이는가.
기업 혹은 웹사이트의 서비스는 어떤 플랫폼, 혹은 어떤 브라우져에 특수하게 맞춰져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웹서비스가 에러 혹은 공사중인 경우 자사의 캐릭터를 내세워 사과문을 띄웠어야 옳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싸이는 도트로 표현되는 특유의 미니미 캐릭터가 있지 않은가!
자신들의 서비스가 어떤 플랫폼을 권장으로 채택하는 것은 기획자 혹은 개발자의 마음이겠지만,
사용자들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는 이렇게 해결되서는 안된다.

파이어폭스의 "불여우"는 독자적인 브랜드이자 오랜 시간을 거쳐 유저들에게 각인되어 왔고,
또한 "그 정신"을 과연 저런 이미지 달랑 하나로 무참히 밟을 수 있는 묻고 싶다.

자신들의 실수 혹은 과오를 다른 소프트웨어에 전가시키는 비양심적인 행동,
그리고 이를 그대로 믿고 받아들이는 90%이상의 유저들에게 어떤 짓을 하고 있는지 알고나 있는 건가.
-CYWORLD가 MS와 친분이 있는 관계라는 사실은 지인을 통해 들었지만 묻고 싶다.
-MS에 돈먹었냐...라고
(이야기가 이상하게 와전되는군요)


2. 기획자와 디자이너 그리고 SK는 과연 WEB 2.0으로 나아갈 의지가 있는 건가.
(혹은 지식이나 주변머리)

단 한 번이라도 올블을 검색하거나, 외국 유수의 WEB 2.0 관련 뉴스, 기사, 포럼 등에 참가해 본,
혹은 정보를 습득한 기획자라면, 과연 저런 기획을 했는지 의문스럽다.
-그냥 넘어갈 줄 알았냐?
-그렇게 파이어폭스가 만만해 보이던?

디자이너 입장에서야 FF를 어찌 알겠는가. 써보고 모질라나 FF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극히 적을테고,
"디자이너"들이 보기엔 파이어폭스의 "불여우"가 상당히 캐릭터적인 요소로 상징되었을 수 있다.
"불여우"라는 캐릭터를 디자이너의 의지대로 "비굴"하게 "변형"하고 위로 보고가 올라갔을테고,
이것을 본 기획자는 어떤 행동을 했기에 이런 결과가 나온건가.
-디자인 잘했네 이 한 마디로 넘어갈 문제인가?

기획자, 디자이너, 관리자 모든 사람들은 이 문제에 대해서 단 한 명도 신경쓰고 있지 않았다는 이야기인가?

3. 그들은 과연 "최적화"란 단어를 왜 구사하는가.
이 웹페이지는 1024*768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97년)
이 웹페이지는 넷스케이프 4.5버전을 지원합니다. 익스플로러에서는 오류가 날 수 있습니다.(97년)

최적화가 무엇인가?
그들은 최적화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안된다.

차라리 "스토리룸은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정상 동작되도록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보다는 "스토리룸은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지원합니다. 파이어폭스에서는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뭉뚱그려서 설명하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싸이가 웹표준을 지향하는 것도 아니고, 말그대로 국내식 코딩에 국내식 디자인을 하고 있으며
언감생심 "최적화"라는 단어를 왜 사용하는가.
-국내에서 엠파스까지 먹고 나니 눈에 뵈는가 없는가?

4. 국내 소셜네트워크의 최고이자, 1인 미디어시대를 연 기업이 왜 이렇게 퇴보하는가.

국내 1위의 소셜네트워크, 최고의 1인 미디어 사이트를 지향하려면,
선물가게에 매달려 돈벌어먹을 궁리만 하지 말고 기획자들이여 공부 좀 해라.
뭘 보고, 뭘 느꼈기에 저런 그림이 이렇게 많은 사용자들에게 흥분을 일으키는 건가.


"스토리룸이 슬슬 뜨기 시작하니까 이런식으로 붐업마케팅을 하는건가?"

제발 공부 좀 하고, 최고면 최고답게 비젼을 제시하고 앞장서 나가라.

-------------------------
글쓰다보니 저도 모르게 흥분이 되는군요...에혀
웹기획하는 입장으로서 잘못은 잘못이겠지만 남에게 전과하는 저 뻔뻔함이 어디서 묻어나왔는지 궁금합니다.
도토리로 쳐발르는 선물가게와 스토커가 날뛰는 게 과연 소셜네트워크인지.
과연 그들이 제2의 알럽스쿨로 전향하게 될것인지...

astraea님 말대로 모질라 재단에 고소나 당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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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화 2006/10/28 15:53

    사실 따지고 보면, 싸이월드라는 컨셉 또한 SK 것도 아니었지만. 먹고나니 뵈는게 없는건지. Web 2.0을 향하고 있다면서도, 정작 싸이월드는 아이템을 핑계로 변화를 주저하고 있는 이중성. 정말 이제는 짜증납니다 -_-;

    • cresumer 2006/10/28 15:57

      예..넌덜머리가 납니다.
      도토리, 스토킹. 이 두단어로 표현되는 컨셉보단..
      소셜네트워크, 1인미디어, wb2.0으로 발전했으면 하는데.. 하는 일마다 저렇게 문제를 일으키는 걸보니 답답하네요.
      내부사정이야 따로 있겠지만서도.. 생각들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2. A2 2006/10/28 16:51

    관련기사링크를 제 포스팅에도 담겠습니다.

    • cresumer 2006/10/28 17:12

      넵. 좋은 주말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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