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내가 생각하는 web 2.0 - 1

2006/10/26 22:14
97년도 자판을 토닥거리며 네띠앙에 아이디를 만들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친구의 손에 이끌려간 학교 네트웍실에서 처음 넷스케이프를 접했고, 한메일, 하늘사랑, a1bbs 등....
많은 추억들을 온라인이라는 곳에 묻어두면서 지금껏 살아온 것 같다.
한때는 kuni라는 닉으로 커뮤니티활동도 많이 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피식)

모든 경험을 살려 다시 IT로 복귀한 나로써는 현재의 회사를 어떻게든 마지막으로 끝내고 싶다.
방향성의 제시, 기획자의 의도, 상업적인 트렌드,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유저들이 모일 수 있는 곳.
말이 쉽지.. 힘들다.
내부 디자이너들이나 아래 기획자들, 팀장님도 설득하기 힘든 상황이니까...

결정적으로 WEB 2.0이란 걸 느끼게 해준 건 태터..라고 말하고 싶다.
네띠앙을 통해 인터넷(WEB 1.0이라고 불러도 될까?)을 배우고 접했으며,
디오션, 예동, 짜근 등등 커뮤니티와 NZEO의 제로보드를 겪으며 커뮤니티를 근간으로 지식을 습득하고,
온라인을 살아온 나에겐 태터라는 존재가 특별하고, 또 나름대로 자부심도 있다.
리눅스를 쓰지는 못하지만 GPL이나(맞나?) 오픈소스의 이념과 정신을 높이 존중하기에
삼성SDS에서 관련 강의 자격증도 취득해서....장롱에 가지고만 있다..-_-;;

아 여튼.
태터를 통해 WEB 2.0을 알게 되었다면 좀 거창하지만, 시작이었기에 나에겐 새로운 환경들이었다.

1. WEB 2.0이란 어디서 출발한걸까.
소비자들은 기본적으로 물같이 흐르고 머무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취향대로, 자신의 의지대로, 자신의 의지에 따라 오고 가고, 머무르며 떠들고 즐긴다.
네이버의 폐인(?)들이나 디씨, 웃대, 구글러 같은 경우도 있고....
네띠앙과 A1BBS처럼 썰물처럼 이탈하는 유저들이 있는 경우도 있다....

과연 그들이 무엇을 위해 머무르고 움직이는가..
컴퓨터를 켜고 할 일이 무에 있겠는가..(직장인을 제하고/직장인도 사실 많이 놀지 않나;; 퍽)
자신의 공간, 자신이 있을 곳,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곳..
거창하게 말하면 에고(EGO)의 출현이라고 해야 할까.
개인 웹메일, 개인 홈페이지, 개인 블로그, 개인 컴퓨터, 모두가 자신의 에고를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 아닌가 싶다.
MMORPG나 게임같이 자신을 아바타에 투영시키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공간을 위해 이 곳, 저 곳을 기웃거리는 유저들은 어느 한 곳에 이유없이 머무르기도 하고,
떠나기도 하지만, 유목민의 피가 아닌 백의의 민족(이게 여기에 어울리는 표현인가)인 한국인에게는
자신만의 공간, 자신의 표현 방법이 중요한게 아니었나 싶다.

소셜네트워크로 시작한 싸이와 알럽스쿨을 이에 비하면 극단적일지 모르지만,
알럽스쿨이 하다못해 초창기 그렇게 긁어들인 돈으로 웹메일 서비스(아 도메인이 길어서 좀 글타;)나
개인 웹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도록(하다 못해 10MB라도) 해주었다면,
지금처럼 저렇게 스팸메일이나 쏴대는 서버로 전락했을까.

적어도 한국에서는 그들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태터도 결국 다음이란 곳과 손을 잡고(?) 일반적인 유저들이 머무를 곳을 제공해주는 것이 아닐까.
(초청장이라는 명목을 택하고 베타라는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적어도 한국에서의 WEB 2.0의 태동은 넷스케이프가 사라질 때부터 태동되어 온 거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싸이라는 거대한 매체를 통해 우리는 알게 모르게 젖어들어 왔던 것이 아닌가 싶다.

2. WEB 2.0의 구성은 무엇인가?

개인들이 모여놀 공간을 제공해 주었으니 당연히 개개인들의 아이덴티티가 묻어나는 공간들이
바로 WEB 2.0의 놀이터(회사 근처의 홍대 놀이터가 떠오르는;;)라고 생각하고 싶다.

지금은 싸이, 이글루스, 네이버, 다음, 엠파스라는 거대 메이저들이 있지만,
장차 틈새를 파고드는 개인들의 집합체가 태어나지 않을까 싶다. 올블로그나 태터같이..
(오늘 전자뉴스에서 관련기사를 봤는데 어딘지는..)

다음에 또 써야겠다..
별로 재미없는 글인데 쓰다보니 길게 쓰고 싶어지는...^^

(의견은 언제든 열려 있습니다.. web 2.0에 목말라 있습니다.)

빵 만드는 웹기획자 살아가는 이야기/잡담

2006/10/26 22:14 2006/10/2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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