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스포일러를 포함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8시 CGV상암에서 직원분들과 디워를 보고 왔습니다. 심형래 감독은 제가 국민학교 시절에 처음 접했던 우뢰매라는 영화로 각인되어 있는 분입니다. 물론 코메디언이라는 인상이 강한 건 사실입니다.
꽤 많은 시리즈물이 나온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두컴컴한 소극장같은 곳에서 의자도 없이 아이들만 바닥에 앉아서 본 기억이 지금도 납니다.
삼촌이 준 돈을 가지고 친구들과 버스를 타고 가서 봤었지요.. 다 지나간 추억이긴 합니다만..

요새 티비에 많이 나오는 심형래 감독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많이 힘든걸까?" "이번엔 성공해야 할텐데" "또 뻔한 3D를 구현하지는 않았을까.."라는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단박인터뷰를 보게 되었습니다.

감정 조절을 잘 하시다가 미국에서 1,000여개가 넘도록 상영관을 잡았는데, 한국에서는 그 사실을 몰라준다며.. 서러움에 복받히는 모습을 보이시더군요.. 아아 보는 내내 너무 짠해서 눈물이 핑 돌 정도였습니다.

사실 한국의 감독 중에서 친구의 곽경택 감독이나,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 괴물의 봉준호 감독, 이창동감독, 임순례 감독 등 얼마나 많은 감독들이 있습니까..
스토리의 부재로 인터넷 만화나 인터넷 소설들의 영화화가 판치고 있는 요즘, 더이상 영화의 쿼터제도 의미가 없는 듯한 기분입니다. 항상 같은 라인의 스토리에 같은 형식의 주인공들.. 그리고 소리없이 사라지는 영화. 영화들.. (황진이가 갑자기 떠오르는군요)

영화의 도입부부터 마지막의 엔딩 크래딧까지 정말 입을 다물지 못하고 봤습니다.

"이 영화 재미있어"라고 추천드릴 자신은 없습니다.
왜나하면 "재미있다"라고 생각하고 보게 되면 "재미있는 부분"만을 찾으실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심형래감독과 스태프들이 만들어낸(초기엔 PC한 대 없이)한국SF 발전을 직접 보시기 바랍니다.
미국 시장에서 이렇게 한국적인 스타일과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버무려 3D로 구현했으니 꼭 성공하길 바래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티져나 기타에 노출된 영상이 전부가 아니라 너무 좋습니다. 그 강렬한 느낌의 이무기는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다분히 한국적인, 하지만 진정한 한류가 될 수 있는 빛을 본 것 같아 너무 행복합니다. BUT 빈약한 시나리오와 배우의 연기력이 거슬리기는 합니다. 영화를 보시가 보면 어떤 의미인지 아실 수 있으실 겁니다.

아래는 각종 기자들이 적은 리뷰입니다. 저와는 상반된 의견들이네요.. 꼭 직접 보시고 아래의 리뷰와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디워 비화-아고라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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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성공한 디워 (D-War)

    Tracked from Webmini Story 2007/08/02 01:37  삭제

    디워는 성공했다..디워를 보고 나서 떠오르는 단어가 '성공' 이었다.영화 보기전에 스토리가 안좋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에서 들렸지만, 실제로 보고나니 '스토리도 괜찮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2. Subject: 내가 보는 디워와 심형래

    Tracked from Jack918™ 블로깅을 위한 모든 것 2007/08/02 11:16  삭제

    사실 디워라는 영화를 처음에는 미국의 영화인줄 알았다. 후에 심형래씨가 인터넷에 자주 뜨면서 이 작품이 한국인이 만들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였다. 그것도 원래 개그맨이었던 사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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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7/08/02 17:34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cresumer 2007/08/02 17:53

      "주영아"님 반갑습니다. 초반부 CG가 후반부 CG에 비해 약간 실망스러운 건 사실입니다.. 다른 분의 포스트를 보니 워낙 오랜 기간에 걸쳐 만들어지다보니 한 영화에서 국내 CG의 발전을 봤다는 표현까지 하시더군요..^^
      스포성이 있어서 제대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만, 마지막 이무기의 전투씬이나 그리고 그 이전의 도심씬 등등.. 티저에서 보여준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심형래 감독의 자신감(티져 치고는 꽤 길었던 걸로 기억합니다)이 묻어나는 것 같았고.. 또 그 자신감이 한국적인 SF의 발전으로 생각되게 되어 좋았던 경험이었습니다.
      여튼. 한국영화의 SF장르가 새로 씌어질 수 있을 것 같고 그 시작을 본 것 같아 설레고 좋을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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