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알럽스쿨이 망한 이유(?)
2006/11/17 17:55
그 분의 포스트는 자세히 살펴보지 않았습니다. 제가 글을 다 작성한 후에 한 번 비교를 해보기 위해서입니다.
알럽스쿨. www.iloveschool.com 에 회원가입하신 후 동창들을 만난 인원을 대한민국의 몇%일까요?
싸이월드. www.cyworld.co.kr 에 회원가입하신 후 온라인상의 만남만으로 일촌을 맺은 인원은 몇%일까요?
라이코스. www.lycos.co.kr 에 트라이포드라는 계정을 만드신 후 홈페이지를 관리하지 않은 인원은 몇 %일까요.
네띠앙. www.netian.net 에 회원가입을 하신 후 메일계정을 확인안한지 몇년이 넘어가는 인원은 몇%일까요.
우선 그냥 글을 늘어놓겠습니다.
알럽스쿨이 망한 이유는,
우선 온라인상에서의 만남 한번을 위한 성격이 강했고, 이후의 사업모델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안정적인 수익모델 없이 단순한 아이디어로 시작했기에 초반에 트래픽을 이기지 못해 상당히 사이트가 느렸으며,
오픈 초기에는 "개인 정보를 빼가는 사이트(지금으로 치면 피싱?)"로 제 기억에 인식될 만큼,
상당히 "아마추어틱"한 웹디자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싸이월드가 흥한 이유는,
현물화 시스템을 홈페이지의 아이템에 옮겨왔고, 자동적으로 그 아이템을 쓸만한 구매욕구를 주었다는 데 있습니다.
현물화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자신의 홈페이지를 "편하게" 꾸밀 수 있고, 또한 남에게 "티를 내며" 자랑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라이코스가 망한 이유는(지금이야
적절하지 못한 방만한 운영때문이었습니다.
초기 5메가의 공간으로 홈페이지 계정을 나누어 주었고, 이 서비스는 트라이포드에서 하였으며,
종종 느려지거나, 단순한 홈페이지만을 위한 계정을 나눠주었기에 와레즈 운영자들의 자료창고로 전락했습니다.
또한 cgi기반의 단순한 템플릿 게시판과 별로 유용하지 않은 애드온기능을 통해 결론적으로는
"맛"을 느끼고 더 좋은 것을 찾아 "싸이월드"로 가게 한 죄밖에는 없습니다.
이후 스팸메일의 온상이 되었지요. 덩달아
네띠앙이 망한 이유는,
어떠한 정책을 제대로 통일성 있게 펼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엠파스가 지금까지 살아 버티는 이유는 "코난"이라는 검색엔진의 파워도 있겠지만,
그들이 지켜우고 걸어온 길을 보면 "이스트소프트"와 같은 통일된 맥락이 느껴집니다.
흔들리지 않는 길을 걸어야 함에도 네띠앙은 잦은 정책변화로 홈페이지 사용자와, 이메일 사용자를
적극적으로 다음과 야후에 넘기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메일"시스템 개편 이후 메인에 "새메일 갯수"를 표기하지 않아
접속자체를 하지 않았었고(당시만해도 이메일이 활성화가 되어 있지 않았기에) 이러한 사소한 문제가,
결국 유저들의 외면과 자금의 압박으로 망했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성공과 몰락을 종이 한 끗 차이이며, 유저들은 냉정합니다.
싸이월드가 몇 년간 지속해온 SNS 1위의 위상은 조금씩 흔들리고 있습니다.
무리한 현질로 사람들의 주머니를 박박 긁어왔고, 알리지 않으면서 뒷단에서 시스템의 자원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또 스킨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프로디자이너, 혹은 프로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스킨의 길을 열어주는 반면,
살인적인 마진구조로 업체들은 단순히 "홍보"를 위해 싸이월드에 납품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비교하자면 알럽스쿨도 비슷한 길을 걸었습니다.
알럽스쿨역시 폭팔적인 유저증가와 맞물려 당시 불붙었던 이커머스 시장에서 공동구매를 하기위해,
얼마나 많은 업체들이 알럽스쿨에게 목을 메었는지 아십니까?
몇백만의 회원에게 보내지는 메일링의 힘은 막강했고, 그 메일에 포함되기만 하면,
상품의 판매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흥의 시기에서 결국 변신을 꾀하지 못하고 무너진 것은, "현질"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는 구조였고,
단순한 "커뮤니티"엮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기획자가 너무 순수했던 걸수도 있겠지요.
도메인 답게 학생들을 위한 쇼핑몰을 구축하여, 장기적으로는 어린 아이들까지 유입했다면,
지금처럼 간간히 오는 쓰레기 디비의 메일서버 역할을 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수합병 역시 너무 늦게 이루어져 트렌드의 반영에 너무 늦어버렸으며,
언론 역시 그들 편이 아니었던 지라 조금씩 "불륜"을 매게체로 까대며... 망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싸이월드는 SK커뮤니케이션즈에 적절한 타이밍에 인수합병당했습니다.
조금만 늦었어도 트래픽을 이기지 못해 자멸하거나, 혹은 조금 빨랐다면 대기업적인 마인드에 묻혀
저런 스타일 "미니미"가 빛을 보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싸이월드 역시 지금의 상태가 유지된다면 C2의 모습도 변화의 방향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네이버의 블로그, 다음과 태터 그리고 올블의 연합, 또 각종 블로그서비가 싸이월와의 전투를 위해 모두 달려들고 있습니다.
이미 망한 기업을 가지고 왈가왈부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저도 한때 애착이 가던 회사였고, 알던 분이 근무를 하고 계셨기에 주저리 읊어보기만 합니다.
결론은 변화는 적절한 시기에 적절하게 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 타이밍을 위해 이렇게도 사람들은 검색을 하고 개발을 하는 거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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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헌데 라이코스는 본사만 다음으로들어가고 네이트에 합병된걸로 알고있었는데..
아 맞아요 nwmo님..
네이트에 항상 들락거리면서 라이코스 아이디로 가끔씩 로그인하면서 새카맣게 잊고 있었나봅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야-ㅁ- 글 잘쓰시는군요.
저도 논술 공부나 좀 해볼까..-_-ㅋㅋ
음.. 그리고보니, 윗분 말대로...
라이코스는 다음하고 네이트(SK)에 쪼개져서 들어가지 않았던가요?
예 맞습니다. 어떻게 쪼개진지는 잘 모르겠지만,여튼 네이트에서 그러고보니 라이코스 계정으로 로그인이 가능한걸로 압니다.
제 97년도 아이디가 아직도 그 곳에..^^
글 잘 읽었습니다;;
덕분에 인터넷 초기시절의 풋풋함이 기억나는군요,,
역시,, 변하지 않고는 살아남기 힘들겠지요?,,^^
변화가 제일 무섭고 힘든 것 같습니다..
인터넷 초기시절.. 하이룽. 방가룽.. 이런거 쓸때가 좋았죠 뭐 쿠쿡.
좋은 주말 되세요~
cresumer 회원님의 상기 포스트가 미디어몹에 링크가 되었습니다.
좋은글 잘읽었습니다..인터넷초기시절부터 지금까지 흥망성쇠의 길을 걸어온 업체들이군요.
아이러브스쿨...방문자는 많은데 수익모델은 찾기힘들고..그 당시는 참 어려운 일이아니었나 생각합니다.광고말고는 디비로 수익을 올리는 방법은;;; 뭐어쨌든..2005년 초기에 우연찬게 아이러브스쿨 사장이었던 김영삼씨의 컴앤비즈를 방문하게되었습니다. 아마도 이젠 수익모델을 제대로 찾은거 같습니다만..그때 시장과 지금 시장은 많이 틀리기때문에 어떻게될지 모르겠습니다만..이슈가 되길 바랍니다..
인수합병 과정에 많은 일이 있었군요.. 야후에서 인수하려고 하다가 제안 거절하고 다른 곳에 인수되고 물러나신 줄 알았는데..
엘카님 글을 보고 검색하다가 또 다른 정보들을 얻었습니다.
여튼)저희 회사도 서교동이라 컴앤비즈 앞을 지나오곤 합니다. 뭐하는 회사일까..라고 생각했는데 그 곳이 그 곳이었군요..:)
시대를 풍미한 운영자들이 다시 부활하기를 저도 꼭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