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학대하지 말자.
2006/10/31 15:55
팔뚝만한 걸 보니.. 제법 나이가 있는 젊은 축인 것 같아 물끄러미 보다가 손을 내밀었습니다.
전 개나 고양이를 좋아해서 길거리에서 발견하면 가서 안아주거나 쭈그리고 앉아 시간가는 줄을 모르거든요.
여담이지만, 대학교 다닐때 언덕에서 내려가는 길목에 백구 두마리가 살고 있었는데,
이 놈들이 어찌나 성격이 급한지 사람만 보면 짖고 난리를 하는 녀석들이었습니다..
동네에서 욕도 많이 먹었지만, 개인 주택이다보니 그렇그렇게 지나가는 일이 되었었네요..
처음이 어렵지 한 번 친해지고 나니 녀석들 절 따라서 오르막길을 올라갔다가 제가 들어가는 걸 보고
다시 제 집으로 가곤 했습니다..
술이 곤드레 만드레 취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제 상반신만한 녀석들이었으니 꽤 큰 놈들이었습니다..(암, 수가 아니었을까 추측)
술 취한 기분에 녀석들을 보니 어찌나 반갑던지 새벽에 그 오르막길을 들쳐안고 오르막을 올랐습니다.
한놈만 안아주면 안되니까 번갈아가면서 안아서 올라갔었죠..
겨울이라 코트를 입고 있었는데, 밤늦은 시간에 제가 집에 안들어오는 걸 걱정하신 어머니가,
절 보시더니 경악을 하시더군요.. 옷엔 온통 하얀털들이;;
다시 돌아와서 30여분 정도 고양이를 만지작거리고 집으로 들어와보니 손이 새카매져 있더라구요..
아부지하고 엄니한테 한 소리 들었지요..
다는 아니겠지만 요새 아이들은 생명의 소중함을 모르는 것 같아요.
생명의 소중함은 저도 잘은 모르지만. 그 무언가 있쟎습니까.. 손에 느껴지는 따뜻한 체온..
두근거리는 박동..
원문 출처 : 파란 게시판
어떻게 보면 어른들이 아이들의 감성을 더울 "메마르게" 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병아들 옆으로 보이는 아이들의 작은 신발들이 왠지 그렇습니다..
어렸을 적.. 서울우유 한팩과 병아리를 바꾼 적은 많은데..
그래도 집에 데려와서 열심히 키우고, 죽고, 또 키우고 죽고, 또 키우고 죽고.
삐약거리는 녀석들이 참 불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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